영국 런던의 세계시간의 기준이 되는 지점
그리니치 자오선과 천문대가 있는 그리니치지역엔,
Meantime(민타임) 이라는 요즘 부상하고 있는
젊고 패기넘치는 브루어리가 있습니다.
여러차례 제 블로그에서 소개된바 있는 민타임브루어리인데,
오늘은 민타임의 Union (유니언)이라는 맥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민타임의 맥주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튀는 모양과 라벨을가진 맥주인데,
삼각 플라스크 모양의 다른 민타임맥주들과는 구별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330ml 의 병모양과
누군지 알 수 없는 붉은색의 파란 깃이 달린 티셔츠를 입은 남성의 모습이
한 번쯤은 눈길이 더 가게하는 요소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 민타임(Meantime)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Meantime London Stout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 4.5% - 2010.04.12
Meantime Wheat (민타임 휘트) - 5.0% - 2010.05.07
Meantime London Pale Ale (민타임 런던 페일에일) - 4.3% - 2010.08.17
'민타임(Meantime) 유니언' 은 영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비엔나(앰버)라거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비엔나라거는 1841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처음 탄생한 스타일의 맥주로,
약 100년전 체코 스타일의 필스너, 뮌헨스타일의 헬레스와 함께
인기를 구가하던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맥주였습니다.
붉은빛이 감도는 보석인 호박과 닮았다하여 앰버(Amber)라거로도 불리며,
점점 사람들의 맥주취향이 색상은 밝고, 맛은 연하면서 깔끔한 맥주를 찾게되자
점점 사양길로 접어든 맥주가 비엔나라거입니다.
비엔나(Vienna)라거와 메르젠(Märzen)비어는
둘다 붉은빛깔, 진하고 약간 진득 & 끈적한 느낌, 맛등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기때문에, 몇몇의 책이나 인터넷등에서는
두 맥주를 같은 종류로 간주하기도 하는데..
두 종류의 맥주가 색상,느낌, 맛등에서 닮은점이 많으나
완전히 같은 맥주는 아니기에.. 또 어떤 곳에서는 다르게 분류하기도 합니다.
아마 스타우트(Stout)와 포터(Porter)와 같은 관계라고 생각되네요.
오랜만에 맛 보는 비엔나(Vienna) 라거여서 그런지,
매우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와 준 맥주였습니다.
무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라거나 필스너에 비하면
확실히 무겁고 진한느낌이 드는데, 탄산의 함량이 예상보다 많아서인지
부담스럽거나 진지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맥아의 달달함이 돋보였는데,
카라멜과 같은 맛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홉의 향이나 쓴맛은 적었던 맥주라고 맛 보았습니다.
지금 밖에 비가 많이 내려서 전제적으로 어둡고, 기분도 가라앉아있는데,
이런 날씨와 기분에는 비엔나라거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사무엘 아담스를 좋아하시던 분이라면, 이 맥주도 분명히 좋아하실 겁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