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맥주?
약간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메나브레아(Menabrea)는 15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입니다.
이태리 북서부 Biella 라는 도시에서
1846년 안토니오와 카라치오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그들은 요셉 메나브레아 에게 1864년 9만 5천리라에
양조장을 넘겨주었습니다.
그로 부터 8년 뒤 요셉의 아들
카를로 메나브레아가
Menabrea & Figli 이란 이름으로 바꾸었고,
메나브레아맥주는 1882년 이탈리아왕에게
기사의 작위를 받는 등의 영광과 함께
승승장구하다가,
1991년 경영난으로 이탈리아의 Frost 사에 의해
인수합병되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메나브레아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집 + 대형매장인데,
다른 330ml 수입맥주들에 비해서 메나브레아는
500~1000 원정도 가격이 높습니다.
이태리맥주라고 해서 아주 큰 메리트도 없을 것이고,
양이 더 많은 것도 아니고,
바이젠이나 에일처럼 접하기 힘든 종류가 아닌
페일라거 스타일의 맥주인데,
행사품목에서도 항상 제외되는데다가
가격도 세다보니
이탈리아 맥주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면
경쟁력에 있어서 많이 밀리는 맥주라고 봅니다.
요즘 독일의 바이헨슈테판이
적극적인 마케팅과 행사를 통해
다른 독일의 바이젠들인 파울라너, 에어딩어등보다
이슈화가 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있는데,
메나브레아도 마트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우두커니 있는 것 보다는
행사를 통해 좀 더 브랜드를 알렸으면 합니다.
그래야 제가 좀 더 자주
구입해서 마실 수 있게 되겠네요.
황금색 빛 보다는 녹색에 가까운
빛깔을 한 메나브레아는
씁쓸한 맛과 단맛이 공존하는
맥주라고 느꼈습니다.
쓴 맛과 단맛의이란
양 극단의 맛을 함께 접할 수 있기에,
마시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쓴 맛과 단 맛중 어느 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메나브레아에 대한 개개인의 평가가
갈릴거라 생각하는데,
저는 쓴 맛보다는 단 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라..
마실 때 처음 접하게 되는 쓴 맛보다는
쓴 맛뒤에 살포시 퍼져나오는 단 맛이
인상적으로 메나브레아가 기억에 남는군요.
맛도 좋고 느낌도 괜찮은 맥주지만...
오로지 마트에서의 비싼 축에 속하는
가격이 아쉬움에 남네요..
가격만 제외하고 문제 될 게없는 맥주
메나브레아 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