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브레아(Menabrea)는 국내에서는 유명하진 않지만
나름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진출해있던 이탈리아 맥주입니다.
1846년 설립되어 16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맥주를 양조하는
메나브레아는 150° Anniversarino 맥주라는 하위 브랜드로
뜻 깊은 맥주 3 종을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맥주는 메나브레아 홈페이지의 서술에 따르면
라거(Lager), 엠버(Amber), 스트롱(Strong) 으로
3 가지 종류 모두 하면발효의 라거 타입의 맥주들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메나브레아(Menabrea)의 맥주 -
Menabrea (메나브레아) - 4.8% - 2009.11.06
라거(Lager)와 스트롱(Strong)은 밝은 색을 띄는 맥주들로
라거는 4.8% 스트롱은 6.5%의 알코올 도수를 지녔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엠버(Amber)가 유일하게 색상이 다소 짙은 제품이며
메나브레아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식 메르첸(Märzen)을 모방했다지만
메르첸(Märzen)과 유사한 비엔나 라거(Vienna Lager)와 더 가깝다고들 합니다.
독일식 메르첸(Märzen)을 따른다고 하기에는 부재료로 들어간
옥수수(Maize)가 뭔가 옥의 티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스타일 상 멕시코의 맥주인 네그라 모델로(Negra Modelro)나
도스 에퀴스(Dos Equis) 등과 비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색상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호박(Amber)색을 띄며
대체로 맑은 편이나 아주 청명한 수준까지는 아니더군요.
거품은 깊게 드리워지며 끈끈한 지속력을 보여줍니다.
잘 구워진 토스트나 빵과 같은 고소함이 은은하게 풍겼고
살짝 버터가 가미된 토피(Toffee), 카라멜 등의 단 내가 납니다.
달고 고소함 중간중간에 피어나는 허브나 꽃과 같은 향도 괜찮더군요.
탄산은 저탄산에 가까운 편으로 탄산의 존재감만 확인되며
알코올 도수에 비하면 이 맥주는 무게감있는 편이지만
총체적인 맥주 스타일에서 보면 중간정도(Medium Body)에서
약간 가벼운 정도로 라거 소비취향의 대중들에게는
적당히 깊은 맥주로 취급받을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향에서 기대했던 것 보다는 생각보다는 맥아적인 단 맛이
중점화된 맥주는 아니었고 다소 담백한 편이어서
토스트나 빵과 같은 고소함이 곡물 느낌 그대로 다가옵니다.
마치 보리차를 마시는 듯한 구수함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미약하게 상승하는 홉(Hop)의 꽃이나 허브의 느낌이 포착되나
어디까지나 희미한 수준이었기에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마시고 나면 고소함과 다소 떫은 맛이 입에 남기에
뭔가 연거푸 들이키고픈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약간 맥아적인 단 맛이 받쳐줬었다면 맛의 균형적 측면이
보완되어 허전한 뒷 맛이 개선되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맥주 소비 성향에 빗대어 서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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