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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Oettinger Schwarzbier (외팅어 슈바르츠) - 4.9%

by 살찐돼지 2014. 5. 21.


국내에서 수입맥주 시장이 성장한 요인들 중 하나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품질의

맥주들이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인 덕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떤 대형마트에서는 마트의 브랜드를 건 저가 맥주를,

어느 곳에서는 2~3 개의 저가 맥주 브랜드를 동시에 거느리지만


2010년 이후로 수입맥주 시장이 성장하기 이전부터

국내의 저가 맥주 시장을 주름잡는 맥주가 있었으니

독일에서도 알아주는 브랜드 외팅어(Oettinger)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외팅어(Oettinger)의 맥주들 -

OeTTINGER Export (외팅어 Export 맥주) - 5.4% - 2009.07.14


대형마트의 PB 상품화 된 저가맥주들에 비해서 약간 

높은 가격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저가맥주가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맥주로 빠지지 않고 이름이 거론되는 외팅어입니다.


이번에 시음하는 슈바르츠(Schwarz)는 독일식 검은색 라거로

독일 슈바르츠 비어의 대표적 맥주로는 쾨스트리쳐(Köstritzer)가 있습니다.


슈퍼 포르테(Super Porte)가 붉고 어두운 계열의 색을 띄긴 하지만

국내에 수입된 외팅어 맥주 라인에서는 슈바르츠(Schwarz)가

유일하게 정석적인 검은 색의 흑맥주 구색을 담당하는 제품입니다.


검은 색의 흑맥주라 하면 일반 대중은 부담을 먼저 느끼긴 하지만

독일 맥주 시장에서 저가 마케팅으로 선전하는 외팅어(Oettinger)라면

흑맥주라도 어떻게 만들면 많은 대중들이 적은 부담을 느끼면서

검은 맥아의 구수하고 깊은 맛을 느낄지 이미 알고있을거라 봅니다.



새까만 검은색보다는 어두운 갈색이 더 알맞는 색상이며

거품은 아주 깊게 형성되지 않습니다. 유지력도 그럭저럭입니다.


향에서는 은은한 초컬릿, 커피, 곡물 등의 냄새가 퍼졌으며

꽃, 허브 등등의 내음을 약하게 코로 맡을 수 있었습니다.

향의 세기가 강하진 않고 포근하게 나는 성향을 지녔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히 분포되어 라거(Lager)맥주스런 느낌이며

입에 닿는 느낌은 조금의 크리미하면서 질은 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무게감은 가볍고 얇아서 마시기 매우 편합니다.

부담감이나 육중함 등의 강한 쪽의 인상은 없었습니다.


토스트, 구워진 빵과 유사한 고소함이 맴돌았으며

검은 맥아의 커피, 초컬릿, 구운 보리 등등의 맛들은

아주 강하지는 않게 어렴풋이 나타납니다.

그냥 '검은 맥아 풍미가 있구나' 정도로 감지되네요.


약간의 카라멜과 같은 단 맛이 존재하기는했지만

대체로 달다는 느낌을 주는 맥주는 아니었으며,

홉의 화(Spicy)한 맛이 나타나긴하나 강하지 않고

홉의 쓴 맛이든 검은 맥아의 쓴 맛이든 적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순하고 무난한 검은 색 라거맥주로

딱히 흠 잡을만한 요소가 없었던 완성도가 괜찮은 맥주였네요.


맛 자체가 강하지 않고 무디고 평이한 성향을 지니긴했지만

검은색 맥주라도 여러잔 마시기에 무리 없을 맥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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