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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Oude Geuze Boon (오우테 귀즈 분) - 6.5%

by 살찐돼지 2010. 10. 8.


벨기에의 자연발효맥주인 람빅(Lambic)스타일 중에
하나인 Geuze(귀즈) 라는 맥주입니다.
 
맥주의 전체이름은 'Oude Geuze Boon' 인데,
'Oude' 는 영어로 올드(Old)를 의미하고,
귀즈는 람빅스타일의 맥주 Geuze,
Boon 은 맥주를 만든 브루어리의 이름입니다.

Boon 브루어리는 벨기에수도 브뤼셀근처에 있는
Lembeek 이라는 작은마을에 소재하였으며,
람빅을 생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분(Boon) 브루어리의 람빅들은 전통방식 람빅과 단맛첨가 람빅으로 나뉘는데, 
[지난 '한센스 오우테 크릭' 편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전통방식의 'Oude' 는 귀즈와 크릭(체리) 단 두종류이며,
나머지 '단맛 첨가 람빅' 제품들 파로(빙설탕), 프람브와즈(라스베리),
단맛 크릭(체리)등으로 제품군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Boon)을 대표하는 맥주들은 단연 전통방식의 'Oude' 들인데,
만약 단맛이 첨가된 람빅을 먼저 맛보고, 또 그것에 길들여져 있다면
'Oude' 람빅은 짜거나, 너무시고, 텁텁하게 다가올 겁니다.

람빅추종자들 사이에서는 단연 무첨가물의 전통방식(Oude)이
설탕등의 첨가물이 함유된 것들보다 그 가치를 더 인정받는게 사실이나,
기호식품인 주류에있어서 전통방식의 람빅이 개개인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기때문에..

존귀성때문에 무작정 전통방식(Oude)를 선택했다가는,
그 짜릿하고, 적응안되는 맛에 후회할 수도 있고..
후회의 대가가 너무 크기때문에.. [특히 비용적인 부분..]
전통방식과 단맛첨가방식을 고루 마셔본다음
본인에게 맛는 것을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

그나저나 '분(Boon)' 브루어리의 모든 람빅의 제품들은
람빅의 종류명 뒤에 분(Boon) 이 붙는 형식의 이름을 가진 맥주들인데,
예를들어 '크릭 분, 귀즈 분, 파로 분' 등의 이름이 입에 착착 감기는군요 ~


자연발효 람빅(Lambic)인 '오우테 귀즈 분' 은
예상한 것 보다는 신맛, 짠맛등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조금은 편하게 마실 수 있었던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자극적임이 없는 맥주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전통방식의 람빅들.. 예를들어 칸틸롱 , 한센스 의 맛과 향이
워낙에 강렬하게 다가왔기에,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의미입니다.

단맛은 전혀 없었지만.. 샴페인처럼 편안히 즐길 수 있었고,
끝맛의 텁텁함이 '칸틸롱의 귀즈' 보다는 적어서.. 깔끔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즉흥성의 맥주 람빅이기에.. 이 제품만 마셔보고 '오우테 귀즈 분'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굳혀버리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이 되네요.
람빅맥주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무엇보다도 압박이었던 사실은..
이 람빅이 만들어진것이 2006~2007년 사이인데,
유통기한이 무려 2029년까지입니다...
그런데 2029년이면 내가 몇 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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