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서쪽이자 폴란드의 북쪽에는 발트 3국이 있고

3국중 가장 북쪽에 에스토니아라는 작은 나라가 있습니다.


뽀햘라(Põhjala)는 에스토니아 출신 크래프트 맥주 양조업체로

2011년 4명의 홈브루어가 함께 시작한 곳이라고 알려집니다.


전반적인 라벨의 디자인이 덴마크의 투 욀(To Øl)과 닮았고

이런 저런 시도를 통해 다작을 하는 컨셉도 동일합니다.



뽀햘라의 첫 시음기 맥주로 고른 것은 메리(Meri)로

스타일은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핫한 Gose 타입입니다.


시큼한 산미와 코리엔더(고수) 씨앗의 향긋함,

그리고 염분기 등이 합세하여 복잡한 맛을 내는데,


독특하게도 뽀햘라의 메리(Meri)에는 일반 소금이 아닌

히말라야 암염으로 고제의 짭짤한 맛을 냈다고 합니다.


확실히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작을 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들은

기본스타일을 만들어도 재료나 컨셉에서 색다른 포인트를 주네요.



효모가 잔에 같이 담기면 탁한 주황색에 가까워집니다.


히말라야 암염의 존재를 알았으니 짠 내가 예상되지만

짠 내가 지배적이진 않았고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레몬, 라임과 같은 시큼한 향이 더 코를 자극하네요.


탄산기는 나름 많아서 컨셉에는 매우 어울린다 봤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전형적인 가벼운 맥주였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나 고소한 맛은

없거나 매우 절제된 편이라고 보았습니다.


새콤하고 짭짤하며 향긋한 맛이 위주가 되는데

레몬, 구연산 등의 짜릿한 신 맛이 나왔으면서

소금의 짠 맛도 신 맛에 못지 않게 비중이 높습니다.


짠 맛과 신 맛이 입 안에서 침이 고이게 한 후에는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은은하게 입 안에 퍼졌고,

맥주 자체의 쓴 맛은 적고 매우 개운한 편입니다.


짭짤-새콤한 시음성이 좋은 고제로

발사믹 식초가 들어간 샐러드랑 어울릴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