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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Reutberger Weissbier-Bock (로이트베르거 바이스비어-복) - 6.9%

by 살찐돼지 2013. 7. 6.

 

 

라벨 중앙의 하늘색-하얀색 다이아몬드 격자 문양을 보면

'이 맥주도 독일 바이에른(Bayern) 출신이구나!!' 하실겁니다.

 

수도원양조장 로이트베르크[Klosterbrauerei Reutberg] 는

독일 바이에른 주의 주도 뮌헨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Sachsenkam 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양조장으로서,

 

수도원(Kloster) 맥주 양조문화를 기반으로 설립된

현재는 세속적인 상업양조장에서 운영중인 곳입니다.

 

Reutberg 맥주의 기원인 수도원의 설립년도는 1618년이며 

본격적으로 속세의 경영인에게 맡겨진 때는 19세기 초반이라네요.

 

 

Klosterbrauerei Reutberg 가 양조해내는 맥주 목록들을 보면,

이 곳이 다양한 방면의 맥주를 생산하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지역 특색이 아주 강한 맥주들 이를테면

밤베르크-라우흐비어, 쾰른-쾰슈, 뒤셀도르프-알트 등을 뺀

흔히 독일 바이에른식 스타일의 맥주들은 거의 전부 취급하더군요.

 

독일 바이에른식 스타일에 해당하는 맥주들을 나열해보면

헬레스(Helles), 둔켈(Dunkel), 메르첸(Märzen) 등의 순한 라거들에

헬러/마이복(Heller/Maibock)과 바이젠복(Weizenbock),

밝은 바이스비어(Weissbier-hell)와 둔켈바이젠(Dunkelweizen),

켈러비어(Kellerbier)와 빠지면 섭섭한 필스너(Pilsener) 까지입니다.

 

여과 버전인 크리스탈 바이젠(Kristall Weizen), 일반 복(Bock),

도펠복(Doppelbock)과 아이스복(Icebock) 정도만 포함되었더라면

바이에른 맥주 스타일의 완성을 이룩할 수 있었을텐데요 ~

 

 

매우 이상적인 독일 바이젠(복)의 외관을 갖춘 맥주로서

탁함은 기본에 누런색-금색을 띄는게 확인되었으며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 모두 의심할 것 없이 훌륭합니다.

 

향은 왕성한 바나나와 바닐라가 더해진 달달한 과일향,

은근하기 레몬스럽기도한 상큼한 향도 코에 감지됩니다.

 

클로브(Clove)적인 페놀(Phenol,병원 약품 내)향도

바이스비어라고 알고 있으니 의식적으로 맡아지기는하지만 

대체적으로 강하지는 않았고 달콤-새콤한 향의 콤비가 우선입니다.

 

청량감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만한 탄산 포화량이었으며,

걸쭉하고 진득함, 부드럽고 크리미함 등의 표현이 어울릴 질감에

무게감은 묵직해서 혀를 짓누르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안정감과 깊은 느낌을 전달해주는 무게감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는 꿀과 같은 특징으로서

다른 맛들과 결합의 결과가 화사한 꽃에서 채취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독일 밀맥주의 주인공인 맛인 효모(Yeast/Hefe)의 맛은

향에서와 동일한 달달한 바나나가 지배적으로서

클로브나 페놀 등은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고 맛 보았습니다.

 

클로브나 페놀의 영역을 레몬이나 파인애플과 흡사한

새콤하고 상큼한 과일 맛들이 대신 차지하는 양상으로서

흡사 후르츠 칵테일을 먹는듯한 기분까지 들게하더군요.

 

후반부에는 아주 소량의 홉의 씁쓸한 반항이 드러나긴 했고

중간중간에 밀(Wheat)의 곡물스런 맛도 등장하긴 합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점도 높은 질감과 차분한 무게감이 호감이 가고

각자의 취향에따라서는 달고 화사한데만 치중했다는 평도 있겠지만..

 

이러한 우아함을 보여주는 맥주들은 특정 집단의 취향에게는

상당히 각광받는 매력을 갖춘것에는 틀림이 없기에

자신만의 강점과 캐릭터가 뚜렷한 맥주임은 분명하다 봅니다.

 

제 개인적은 취향에는 예쁘고 우아한 취향의 맥주는 일회용으로서

일주일 정도 다른 스타일의 맥주들로 입 맛을 뒤섞어 버린다음

다시 Reutberger Weissbier-Bock 을 접한다면 또 마음에 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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