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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Rogue Dad’s Little Helper (로그 데드스 리틀 헬퍼) - 6.1%

by 살찐돼지 2015. 8. 29.


작년에 병(Bottle)제품은 아니고 드래프트(Draft) 케그로 잠깐 들어왔던

미국 로그(Rogue)의 데드스 리틀 헬퍼(Dad's Little Helper)입니다.


이 제품의 기본이 되는 맥주 스타일은 Black IPA 로,

작년에 처음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국내에 Black IPA 가 거의 없었고


드래프트 컨디션으로 즐길 수 있는 Black IPA 는 더 희귀했기에

나름 매니아들에게는 관심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이번에 들어온 물량은 반대로 드래프트(Draft)제품은 없고

650ml 의 큰 병에 담긴 제품만 있습니다. 작은 병은 없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로그 에일(Rogue Ale)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 2011.12.31

Rogue Yellow Snow IPA (로그 옐로우 스노우 IPA) - 6.2% - 2012.07.20

Rogue Brutal IPA (로그 브루탈 IPA) - 6.0% - 2015.03.03


Rogue Juniper Pale Ale (로그 주니퍼 페일 에일) - 5.2% - 2015.05.11





이름이 풍기는 뉘앙스나 라벨에 그려진 인물의 생김새를 보면

데드스 리틀 헬퍼는 아빠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맥주 관련 설명을 보면 미국에서 Father's Day 가 생기게 된 경위

이후 대통령으로 부터 6월 셋째주 일요일로 공인되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Dedicated to Dads, 아버지들에게 헌정하는 맥주라고 하지만

이 맥주가 특별히 6월 셋째주에 출시되거나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사용된 재료로 Midnight Wheat 와 Crystal Wheat 라는 맥아가

눈에 띄는데 이들은 어둡게 그을려진 밀 맥아들입니다.

사실상 Black IPA 의 색상은 이들이 담당한 셈이죠.


6.1%의 알코올 도수에 92 IBU 라는 수치도 주목됩니다.

도수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치라고 생각되네요.



색상은 Black IPA 라는 명칭 답게 검은 색을 띕니다.

거품은 풍성하게 형성되나 입자가 큰 편이라

아주 오밀조밀한 조직도를 가졌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먼저 코에 닿는 향은 홉(Hop)의 향으로 인기있는 미국 IPA 의

시트러스, 열대과일 등의 새콤-상큼한 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솔이나 송진, 나무 껍질류와 같은 향 등을 맡을 수 있었고

뒤이어 로스팅 맥아의 향과 곡물스런 고소한 향이 나옵니다.


맥아 향과 홉의 향이 서로 따로 논다는 느낌이 없고

은근히 동질적이고 잘 어울린다는 감상입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도

그냥 중간 수준(Medium Body) 맥주 정도로

6.1%의 맥주라는 스펙에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즉, 그리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성질입니다.


맥주는 그리 달진 않습니다. 희미한 맥아 단 맛만 내포했고

약간의 분유 맛과 로스팅 커피 맛이 주된 맛이었습니다.

로스팅 커피 맛도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비하면 약한 편입니다.


그 위로 감초나 나무 껍질, 솔 등등의 식물스런 맛들이 등장하며

새콤하거나 상큼하게 혀를 자극시키는 맛은 없었습니다.


즉 과일스러움(Fruity)이란 용어가 등장할 겨를이 없네요.

꽤나 Earthy (나무,흙,점토)했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홉의 씁쓸함은 마신 후에도 길게 여운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깔끔하게 떨어지는 쓴 맛(Bitter)이 아니었고

다소 거칠고 떨떠름하게 남아서 인상이 강합니다.


 확실히 대중적인 면모는 떨어지는 블랙 IPA 였으며,

전체적으로 맛이 투박한 면이 있어 취향을 탈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적합한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만..

평소에 깔끔-산뜻-Fruity 를 즐긴다면 피하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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