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있는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하면
밸러스트 포인트, 로스트 코스트 처럼 익숙해진 곳들이나
아니면 스타급 맥주로 인해 마셔보지 못했어도 입소문으로 알게되는
러시안 리버, 파운더스, 벨스, 쓰리 플로이드 등등이 있습니다.
뉴 벨지움(New Belgium)은 미국 내에서도 손 꼽히는 양조장으로
규모면에서 크래프트 맥주 쪽에서는 5위권 내에 들어가며
미국 맥주 전체에서 따져봐도 10~15위권에 포함되는 양조장입니다.
이런 영향력에 비해서는 국내에서는 화제가 덜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뉴 벨지움의 무난한 맥주들만 소개된 연유도 있겠죠.
- 블로그에 리뷰된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의 맥주들 -
New Belgium Ranger IPA (뉴 벨지움 레인저 IPA) - 6.5% - 2012.11.06
New Belgium Snapshot (뉴 벨지움 스냅샷) - 5.0% - 2014.10.18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중 규모로 5위권내에 속하는
뉴 벨지움(New Belgium)의 대표 브랜드를 꼽는다면
이견의 여지 없이 팻 타이어(Fat Tire)가 선정됩니다.
뉴 벨지움의 역사가 설립자 Jeff 가 젊은 전기공인 시절
벨기에로 자전거 트립을 떠난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당시 Jeff 와 함께했던 자전거 애칭이 Fat Tire 였습니다.
이후 홈브루에 열중하였고 처음으로 정식으로 출시한 맥주가
벨기에의 영향을 받는 Dubbel 스타일의 맥주였고,
다른 하나가 맥아와 홉의 균형을 맞춘 Amber Ale 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Amber Ale 이 바로 오늘 시음하려는
Fat Tire 로 이는 New Belgium 양조장의 첫 맥주이자
베스트셀러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색상은 엠버(호박색)에 가깝다기 보다는
오렌지 색이나 살짝 짙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거품은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네요.
팡팡 터지는 시트러스/열대과일의 과일 향이라기 보다는
다소 얌전한 살구, 잘 익은 사과 등이 엿보였습니다.
토스트나 카라멜 같은 맥아 단 내도 맡을 수 있었네요.
탄산은 어느정도 분포했기에 적당한 청량감이 있고
입에 닿는 느낌은 기본적으로 가볍고 산뜻한 바탕에
안정적인 부드러움을 갖춘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가장 먼저 입에서 포착되는 맛은 단 맛이었습니다.
달지만 물리지 않는 카라멜 + 살구-사과-오렌지 등이 있습니다.
단 맛이 질척이게 오래 남진 않고 시간이 지나면
깔끔한 끝 맛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시음성도 좋더군요.
홉의 쓴 맛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맥주의 맛은 대체로 감미로운 과일 맛이 우세합니다.
완성도에서 흠 잡을 것 없으면서도 몰개성하지도 않은 맥주로
뉴 벨지움이라는 양조장의 대표 타이틀을 그냥 가진게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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