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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ilver City Saint Florian IPA (실버 시티 세인트 플로리안 IPA) - 7.3%

by 살찐돼지 2015. 9. 13.


실버시티(Sliver City)양조장은 1996년 설립된 곳으로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어 보틀샵 등지에서 판매중입니다.


실버시티는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에 소재한 곳으로

상시제품으로 각국의 상면발효 에일들을 취급합니다.


엠버 에일, 포터, IPA, 헤페바이젠, 스코티쉬 에일 등이 있고

계절 생산 제품들로 무난한 라거 맥주들이 출시됩니다.



세인트 플로리안 IPA 는 워싱턴 주 지역적인 것을 강조합니다.


첫 째, 맥주 판매 금액의 일부가 워싱턴 주 소방의회와의

파트너쉽에 따라 자선기금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둘 째, 지역의 홉(Hop)들이 사용되었다는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홉 산지가 미국 서부 워싱턴주 영역 내에 있으며,


유명한 캐스케이드(Cascade)나 콜럼버스(Columbus) 등의 홉이

워싱턴에서 나고 자랐고 Saint Florian 에 쓰였습니다.


어차피 왠만한 미국 양조장들은 워싱턴 주 지역에서 나온

미국 홉을 사용하며, 또 가공된 홉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크게 로컬 홉을 사용한다는게 의미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셀링 포인트로 삼아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알맞긴 하죠.



색상은 녹색, 구리색을 보이며 꽤 맑습니다.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 모두 준수한 편입니다.


향은 짜릿하고 상큼한 홉의 향 일변도라기 보다는

어딘가 모를 단 내와 함께 홉의 향을 맡을 수 있었네요.


시럽과 붉은 과일류의 향이 존재했으며

솔과 함께 나타나는 카라멜스러움도 맡아집니다.


탄산은 존재 여부를 느낄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며,

입에 닿는 느낌은 미디움 바디(MediumBody)로,

중간 수준의 무게감과 질감으로 마시기 부담 없네요.


오렌지나 자몽 등의 과일 맛이 있지만 오롯하진 않고

쓴 맛이 강하진 않지만 후반에 여운을 남겨줍니다.


송진이나 솔, 풀, 흙 등의 맛이 다소 투박한 면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맥아적인 단 맛이 오렌지 잼, 살구 잼처럼 존재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클래식한 느낌을 선사하는 미국식 IPA 로

시트라, 모자이크 등등의 팡팡 터지는 홉들이 나타나기 이전의

뭔가 한 시대가 지나간 홉들의 맛을 다시 되짚어본 맛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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