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페일 에일(Juniper Pale Ale)은 미국 로그(Rogue)에서
제작한 맥주로 본래 명칭은 Yellow Snow Ale 이었다고 알려집니다.
이후 새로운 패키징을 통해 주니퍼 페일 에일(Juniper Pale Ale)이라
불려지기 시작했는데, 이 맥주에 첨가된 핵심적인 부가재료인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를 강조하기 위함이라 봅니다.
기본 스타일은 페일 에일(Pale Ale), 특히 미국식 페일 에일로
홉은 슬로베니아의 Styrian Golding 과 미국 Amarillo 가 쓰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그(Rogue) 에일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 2011.12.31
Rogue Yellow Snow IPA (로그 옐로우 스노우 IPA) - 6.2% - 2012.07.20
Rogue Brutal IPA (로그 브루탈 IPA) - 6.0% - 2015.03.03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라는 명칭 때문에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블루베리나 라즈베리와 같이 즙이 많고 단 맛이 강한 베리로 여기기도하나,
실제로 주니퍼 베리를 구하려고 발품팔아보면 건조된 형태가 많고,
후식으로 먹는 과일 보다는 약재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는 주니퍼 베리를 사실상 약재 취급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실제 섭취해 본 결과 맛 자체가 라즈베리류와는 매우 다르더군요.
맥주 양조에 라즈베리, 블루베리를 쓰는 목적과 주니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주니퍼베리(Juniper Berry)가 첨가되는 맥주로는 핀란드의 고대 맥주
사티(Sathi)가 있기는 하지만, 워낙 마이너한 숨겨진 스타일이라
주니퍼베리의 효과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로그(Rouge)의 것이 대표적입니다.
살짝 탁한 정도였으며 색상은 주황색을 내비칩니다.
거품 입자는 오밀조밀하진 않으나 깊고 유지도 잘 되네요.
향은 기본적으로 단 향이 있는데, 상쾌(Spicy)하면서 바닐라같으며
오렌지 향에 주니퍼 베리의 떫고 씁쓸한 향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은 페일 에일이라해도 약간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에 닿을 때 조금 더 매끄럽고 반듯한 인상이었고,
가벼움과 중간 수준의 무게감을 오가는 정도였습니다.
마시기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는 페일 에일 입니다.
오렌지 잼을 연상시키는 살짝 진득한 감의 단 맛이 있고,
홉의 쓰기는 적당한 수준으로 가리워져 있습니다.
주니퍼 베리에서 나오는 떨떠름함과 화하게 퍼지는
얼얼함 등의 끝 맛이 나름 인상적이게 드러났습니다.
과일스러운(Fruity)의 홉 맛이 기본적으로 받쳐주는 맥주라
주니퍼 베리가 약간 달달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본 것 같으며,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함과 주니퍼의 떫음이 합쳐지면서
은근히 신경쓰일 정도로 입 안에 잔존하는 맛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으면서도 그 가운데 꽤 괜찮은 맛을 냈다고 보지만
확실히 이질적인 맛이 존재하기 때문에 평가는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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