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 디에고(San Diego)에 본적을 두고 있는
세인트 아쳐(Saint Archer) 양조장에서 나온
인디아 페일 에일(IPA)를 시음하려 합니다.
미국 출신이니 스타일은 단연 미국식 IPA 이고
샌 디에고 출신이라 West Coast 타입일거라 예상합니다.
West Coast 는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거의 없는 바탕에
홉의 맛이 팡팡 터질 수 있도록 설계된 IPA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아쳐(Saint Archer)의 맥주들 -
Saint Archer Pale Ale (세인트 아쳐 페일 에일) - 5.2% - 2015.07.04
Saint Archer White Ale (세인트 아쳐 화이트 에일) - 5.0% - 2017.01.23
West Coast IPA 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지역 경향입니다.
West Coast IPA 가 있으면 East Coast IPA 가 있고
동쪽과 서쪽은 서로 반대되는 특징을 지닙니다.
미국 서부와 동부지역의 날씨가 많이 다르듯이
IPA 도 자기네 지역 날씨에 알맞게 나온다고들 하지요.
Saint Archer IPA 공식 설명에 뚜렷하게 West Coast 라는
표기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음평을 읽어보면
홉이 매우 전면으로 드러나고 맥아는 들러리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얇고 낮다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지 마셔보면서 판단해봐야겠죠.
맑지는 않고 NE IPA 마냥 뿌옇습니다.
색상은 레몬색을 띈다고 보았습니다.
향은 홉(Hop), 특히 미국계에서 나온 향이 강하며
감귤, 풀, 박하, 약간의 흙이나 꽃 느낌도 있습니다.
퍼펙트한 감귤 상큼함보다는 다른 향이 섞여있고
밝은 페일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한 향은 약간만 있네요.
탄산감은 적당한 청량함을 주었습니다. 큰 이슈 없네요.
질감과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위치하였고
7.0% 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연하고 산뜻합니다.
Saint Archer IPA 의 홉의 맛은 향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마냥 감귤, 열대과일 스러운 상큼함만 있지 않고
약간의 풀이나 꽃, 박하 같은 느낌이 자리잡고 있어
화하고 알싸한(Spicy) 기분도 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IPA 니까 후반부의 쓴 맛은 있긴 하지만 강하진 않고
맥아의 단 맛은 언급할 만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개운하고
따라서 요즘 같이 매우 더운 시즌에 마시기에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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