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현재 들어와 있는 맥주들중에서
유일한 벨기에의 여름 농주(農酒)인 '세종 1900' 입니다.
750ml 샴페인병에 담겨져있는 '세종 1900' 은
현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판매중이며
가격은 한 병에 12000~13000 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록 큰 병에 담겼다 하더라도, 맥주가 한 병에 13000 원은
만만한 가격은 아닌데, 함께 수입되어온 맥주
델리리움 트레멘스(Delirium Tremens)가
같은용량에 28,000 인것을 감안해본다면,
'세종 1900' 의 가격은 종종 시도해 볼만 합니다.
- Lefebvre 양조장의 다른 맥주 -
Floreffe Dubbel (플로레페 두벨[더블]) - 6.3% - 2011.07.17
'세종 1900' 을 양조하는 레페브르(Lefebvre)의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지난 세기 벨기에의 에노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맥주양조장에서는
세종(Saison)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했다고 합니다.
본래 세송은 팜하우스(Farmhouse) 에일이라 불리며
여름철에 농민들에 의해서 소비되던 맥주인데,
'세종 1900' 은 채석공들을 위해 양조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의 세계대전과 공장맥주의 출현으로
'세종 1900' 맥주는 한동안 전통이 끊겼으나,
1982년 재복원되어 20년가까이 사랑받고있다는군요.
벨기에의 분위기를 내보려고 치즈와 함께 마셨습니다.
'세종 1900' 은 오렌지색을 띄고 있었으며,
거품은 상당히 많이 생기는 편이었습니다.
여름철 갈증해소에 좋도록 탄산량이 과하지않게 적당했으며,
무게감이 있는 맥주는 아니어서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좀 진득한 라거들과 비슷한 수준의 풍미였습니다.
사과와 같았던 향을 풍기던 '세종 1900' 은
맛에서도 과일같은 상큼함과 약간의 단맛도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농가의 맥주답게
약간 거칠은 씁쓸한 홉의 맛이 나타나주었고,
다른 맛들을 조금씩 몰아내는 느낌을 받아서
마냥 산뜻하고 밝은 면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우연하게라도 이 맥주를 발견하게 되면
한 번정도는 마셔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벨기에의 농민들은 농사하면서 어떤 맥주를
마셨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한국내 유일한 맥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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