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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동남아시아

San Miguel Pale Pilsen (산 미구엘 페일 필젠:필스너) - 5%

by 살찐돼지 2009. 8. 5.

흔히들 맥주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맥주의 나라 독일, 라거의 천국 미국, 에일맥주의 영국
필스너의 원조 체코, 인베브의 벨기에, 아시아 맥주의 대표 일본
등을 떠올립니다.

오늘 포스팅 하는 San Miguel Pils (산 미구엘 필스)는 위에 열거한 국가가 아닌
제 3세계인 동남아시아의 섬나라 필리핀의 맥주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나, 여행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였고
필리핀 현지에서 맛을 본,
 산 미구엘의 맛에 감탄하여
인터넷입소문을 통해 명성이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그런 이유때문일까요 현재는 홈플러스에 가면
산 미구엘 필스너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자리잡고 많은 사랑을 받는
맥주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필리핀에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 만으로
산 미구엘 맥주가 우리나라에 정착했다고 하면
산 미구엘이 매우 섭섭해 할 것입니다 ㅋ

세계 대회에도 여러 번 참가하여 쟁쟁한 유럽이나 미국의
맥주를 제치고 1등의 영예를 얻은 적도 있고,
여러번 입상한 경력도 있는
국제적으로도 매우 인정받는 맥주가 산 미구엘입니다.

항간의 말로는 세계 7대니 세계 10대에도 속한다는 맥주라고도 하는데,
(사실 제 사견으로는 맥주에 있어
세계 몇 대 형식으로 랭킹을 매기어 한정짓는 것에 대해
동의 할 수 없기는 하지만..)
1890년 부터 만들어 지기 시작하여
120년 된 맥주이니 맛으로 보나
역사로 보나
유럽,미국의 라거&필스너에 비해
전혀 뒤쳐질 것이 없는
훌륭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산 미구엘 필스너를 마시면서 느낀 점은
처음은 강한 탄산을 접할 수 있고,
 탄산 뒤에 오는
깔끔한 뒷맛이 괜찮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쓰다고 느껴지는 필스너는 아니지만,
탄산이 입안에서 사라지고 나서부터
살포시 피어오르는 은은한 쓴맛이 괜찮습니다.

전에 리뷰한 쿨름바허(Kulmbacher)나 벨틴스(Veltins)와 같이
우아한 듯한 쓴맛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쓴맛 입니다.
다시 말해 산 미구엘에서 느낄 수 있는 탄산이나
깔끔함은 일반적 필스너의 그것이지만,
입 속에 남아주는 쓴 맛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필스너에
부합하여 자주 마시고 싶게 만들어 주네요 ㅋ 

내년에 아마 필리핀에 한 번 가게 될 것 같은데,
그 때, 필리핀 맥주의 대부
산 미구엘 생맥주를 꼭 마셔보아야 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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