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 제 3의맥주 ' 의 효시라 불리는
삿포로의 Draft One (드래프트 원)입니다.
제 1의 맥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리맥아를 쓴 맥주들이고
제 2의 맥주는 발포주라고 불려지는
맥주에서 맥아의 비율이 67%미만인 경우
맥주라 하지않고, 발포주라고 합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맥주의 주세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맥아의 비율이 50%미만일 경우
주세가 싸지기 때문에
기업에서 발포주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독일과 같이 맥주순수령이 뿌리깊히 박혀있는 경우에는
맥주생산시 맥아를 쓰지않고
다른 잡곡을 섞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지만..
(불과 몇 년전만해도 독일의 한 양조자가 맥주에 설탕을 넣어 판매했다하여
독일에서 재판까지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옆나라 벨기에 같은 경우는 독일의 맥주순수령과는
관련이 없는 지역이라 맥아와 다른 종류의 재료를 섞어
독특한 맛을 나는 다양한 맥주들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호가든도 일본에 와서는
발포주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제 2의 맥주가 발포주라면
제 3의 맥주는 발포주의 최소 맥아함량인 25%에서
더 맥아 함량을 낮추던가, 아니면
아예 맥아가 아닌 다른 종류의 곡물로
맥주의 맛을 흡사하게 가공해 낸 맥주를 뜻합니다.
일반맥주의 주세가 330ml 기준 77.7엔
발포주가 50엔인데 반해
제 3의 맥주는 고작 27엔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세의 감면은 당연 가격인하로 직결되어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죠~
그러나 가격을 낮추었다고 해서
맛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있는
삿포로에서는 식물성단백질을 이용하여
맥주의 맛에 근접하고 일본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인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낼 수 있게 연구한 결과,
'완두콩 맥주'를 만들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맥주인
'삿포로 드래프트 원' 입니다.
2003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 '완두콩 맥주' 는
싼 가격과 대중에 부합하는
적절한 맛으로
출시 1년 반 만에
맥주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맥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 정보출처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의 글 #
삿포로 드래프트 원 캔의
겉면에는 맥주의 스타일이
샤프 & 클리어 적혀있습니다.
제가 마셔보고 느껴본 결과로는
깔끔한 맛은 사실이나
샤프하다는 맛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까이 가져다 보아서 향을 맡아 보면
상큼하고 달다고는 할 수 없는
짭잘함에 가까운 향을 맡을 수 있네요.
맛 또한 짭짤하게 신맛이
맥주맛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풍미가 매우 적어
상당히 가벼운 느낌을 받게합니다.
끝맛에서는 싸하게 올라오는
탄산의 강한느낌과 함께
홉의 맛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해 줍니다.
전체적으로는 제 스타일과는 아주 상반 되는 맛이라
멀리하고 싶은 맥주(?)네요~
완두콩으로 만들었으니 맥주가 아닌
두주라고 해야 할까요 ㅋ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으며 얼굴이 달아올라
취한느낌이 부담스러우신 분들께서는
삿포로 드래프트 원이 최상의 선택이 되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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