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mucker(슈무커)는 개인양조장에서 시작한 맥주로
금융도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이 있는 헤센주
다름슈타트에 속한 모사우탈(Mossautal)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모사우탈은 인구가 2500밖에 되지않는..
도시라고 보기보단 마을(dorf)인데,
슈무커에서 항상 강조하는 청정지역인 오덴발트(Odenwald)근교입니다.
오덴발트는 독일 남쪽의 헤센(Hessen)주 바이에른(Bayern)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 세개의 주에 걸쳐있는
산맥과 숲으로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유명한 도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시작하여
헤센주의 다름슈타트(Darmstadt)까지 이어지는
Bergstrasse(베르크 가도)는
독일 대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로도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적과 아름다운 경치로
여행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맥주이야기로 돌아와서
슈무커 코리아에서 취급하는 슈뮤커맥주는
바이스(바이젠)비어:밀맥주가 대부분이지만
독일현지의 슈무커는 바이스비어 뿐만 아니라
필스너(Pilsner), 엑스포트비어(Export), 복비어(Bock)
말츠(Malz: 영어로 몰츠라고도 하며 카라멜 맛이 많이나는 맥주입니다)등등
다양한 분야의 맥주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슈무커라는 이름의 호프가 서울 여러곳에 포진되어 있어
슈무커 생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꼭 슈무커 매장이 아니더라도
많지는 않지만 일반 호프집에서도 슈무커 생맥주를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머물렀던 바이에른 북부 프랑켄지역은 지리적으로
헤센주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헤센주의 맥주들
Binding(빈딩)이나 Schmucker(슈무커)를 전혀 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에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독일인 학생과
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친구가 저에게
'자기네 지역(하이델베르크)주변에서 인기있는
슈무커라는 맥주가 있는데 맛이 괜찮다' 라고
이야기해주어 기억해 두고 있었는데,
현지에서는 둔켈-바이스비어만 마셔보고
독일에서도 못 마셔본 슈무커 바이젠을
한국에서 마셔보게 되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슈무커를 마셨을 때의 저의 느낌은
진득한 바이스비어 계열보다는
상큼하고 샴페인 같은 바이스비어 쪽에 가까운 듯한 맛입니다.
갓 냉장고에서 꺼내어 개봉한 슈무커에는
많은 탄산과 함께 사과나 포도에서 느낄 수 있는
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금 개봉한 슈무커에서는 뒷맛까지도
슈무커 본래의 과일의 맛이
살포시 입 안에 남아줍니다.
하지만 반 잔쯤 마시어
맥주의 김이 빠져 탄산이 사라지고 나면
처음 느꼈던 탄산의 짜릿함과
과일의 상큼한 맛은 거의 사라지고
부드럽고 걸쭉함
그리고 약간의 쓴 맛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슈무커 생맥주나 병맥주를 마셔본 한국 블로거들의 품평을 보면,
상큼함보다는 쓰다는 맥주로 표현하신 분들의
글이 기억에 남는데..
아마 저처럼 5분안에 500ML를 비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일반적으로 술집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어울리면서 마시는 맥주다보니
당연히 김이 빠져 진득해진 슈무커를 마셨을 겁니다.
슈무커는 (주)슈무커코리아로 한국어로 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schmucker.co.kr
안타깝게도 주점에서 즐길 수 있는 생맥주만 한국에 들어오고 있고,
간단히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병맥주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슈무커 Hefe-Weizen(헤페-바이젠)을 병맥주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수입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서울 한남동 한남슈퍼에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비싸기는 하지만..(7.900원)
한 번쯤 호기심에라도 다양한 맥주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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