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독일

Schwarzer Herzog (슈바르쳐 헤어조그) - 5.0%

by 살찐돼지 2010. 2. 9.

Schwarzer Herzog (슈바르쳐 헤어조그)는
독일어로 '검은 공작'이라는 뜻입니다.

5.0 바이젠과 같은 독일 중부에 위치한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다크라거 맥주입니다.

'검은 공작' 이 맥주의 이름인 까닭은
브라운슈바이크 市에서 나온
유명한 장군을 기리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검은 공작' 의 본명은 프리드리히 빌헬름(1771~1815)으로
 브라운슈바이크의 공작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카를 빌헬름 페르디난트(1735~1806)로
그 역시 브라운슈바이크의 공작이었으며,
프로이센왕의 총애를 받는 장군이었습니다.


카를 빌헬름 페르디난트는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을 프로이센의 승리로 이끌며,
왕의 총애를 받으며, 프랑스 나폴레옹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는
국왕을 보좌하며, 실질적인 최고사령관으로서 전쟁을 벌였으나,
패배하고, 전투에서 입은 상처로 인해 1806년 사망합니다. 

프로이센은 잇다른 프랑스와의 전쟁에서의 패배로
브라운슈바이크를 포함한 라인강유역의 지배권을
프랑스로 인해 상실하게 되었는데,

아버지의 뒤를이어 브라운슈바이크의 공작이 된
'검은 공작' 프리드리히 빌헬름은 프랑스 통치하에 있는
자신의 영지를 떠나 게릴라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의 게릴라들은 패망한 국가에 대한 슬픔의 표시로
검은색의 유니폼을 입고 활동을 하였는데,
그 모습때문에 프리드리히 빌헬름의 별명이
'검은 공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프로이센-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독일 영주국들은 모두 본래
이름만 있는 신성로마제국 통치하의 제후국이어서
민족,국가의 개념이 뚜렷하지 못해
서로 치고 받는 전쟁을 치루었으나,

나폴레옹의 프랑스군과 싸우면서
독일인들에게도 민족심,애국심등이 고취되었다고 합니다.
'검은 공작' 같은 경우도 프로이센 소속이었으나,
게릴라 활동을 펼치면서 프랑스와 맞서 싸우는
오스트리아를 주로 지원사격해주었다고 하는군요.

덧붙여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는 나폴레옹전쟁당시
일찍이 나폴레옹 진영에 가담하여,
큰 이득을 취했다고 합니다.

본래는 뮌헨일대만이 바이에른주였으나,
전쟁의 승리로 나폴레옹으로부터
뉘른베르크, 밤베르크가 속한
프랑켄 (프랑코니아)지역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그때의 확립된 영토가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랑켄사람들도 그렇고,
독일사람들이 바이에른주를 약간
싫어하거나, 분리된 지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살짝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시음에 앞서 다른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
'검은 공작'맥주에 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면,

무난한 다크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산의 느낌이나, 흑 맥주 특유의
탄 맛등이 강하지 않으며,
라거적인 가벼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맥주라고 맛 보았습니다.

끝 맛에서 탄맛과 쓴맛을 감지 할 수 있었는데,
단 맛은 거의 없는 순수하게
쓰고 탄 맛을 느낄 수 있었던게,
저에게 있어서는 그나마
이 맥주의 가장 큰 매력요인이 아니었나 봅니다.

게르마니아(Germania) 필스너에 이어서
또 다른 애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맥주
Schwarzer Herzog 였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