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말이 필요없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선구자이자 대들보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달인에 경지에 오른 양조장입니다.
오픈한지 35년이 넘었지만 최근 생기는 극 크래프트 맥주를 지향하는
양조장들 못지 않게 여전히 참신한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는 곳이며,
소수의 매니아들이 열광할 특별한 맥주들 구색과는 다르게
시에라 네바다의 대중적이고 스탠다드한 맥주 품목들은
엄밀히 말해서 양조장에게 돈을 벌어다 줄 만한 특성으로
무난하고 마시기 쉬운 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의 맥주들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1
Sierra Nevada 30th Anniversary Barleywine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 10.2% - 2010.11.27
Sierra Nevada Ruthless Rye IPA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 라이 IPA) - 6.6% - 2012.08.13
Sierra Nevada Torpedo Extra IPA (시에라 네바다 토피도 엑스트라 IPA) - 7.2% - 2013.08.27
Sierra Nevada Stout (시에라 네바다 스타우트) - 5.8% - 2013.10.13
Sierra Nevada Summerfest (시에라 네바다 섬머페스트) - 5.0% - 2014..11.21
시에라 네바다의 페일 에일(Pale Ale)이나 스타우트(Stout),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이나 오늘 소개하는 포터(Porter) 등이
무난하면서 맛있는, 대중들을 아우를 수 있는 맥주들에 속합니다.
사실상 요즘 국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국내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 구색이 시에라 네바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시에라 네바다처럼 참신한 맥주로
크래프트 매니아들을 즐겁게 해줄만한 맥주를 만들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아무튼 포터(Porter)는 스타우트(Stout)에 비해 검은 색 맥아에서 나오는
텁텁하고 쓴 맛, 탄 맛, 커피 원두를 그대로 씹은 맛들이 경감된 것으로
조금 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포터(Porter)쪽이 더 맞을겁니다.
색상은 완전히 검기보다는 살짝 어두운 갈색 기운이 있고
거품의 조직도는 조밀하며 풍성하고 끈기있게 유지됩니다.
향은 흙이나 나무 등의 포근한 Earthy 가 돋보이며
약간의 견과류나 빵 등의 고소함과 살짝 카라멜 단 내
조금의 커피나 초컬릿과 같은 검은 맥아 향도 드러납니다.
탄산은 적은 편이라 마실 때 방해되는 것이 없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묵직하거나 질척임등이 없이
말끔하고 개운하며 입에 부담이라곤 주진 않네요.
굉장히 마시기 편했던 포터(Porter)라고 보았습니다.
홉에서 나온 듯한 흙이나 나무 등의 Earthy 함이 간간히 등장하며
이후 카라멜의 지배적이지 않은 뉘앙스 정도에 고소한 계열의
견과나 구운 빵과 같은 풍미 등이 나타났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나타나지 않았으며
검은 맥아에서 오는 찡한 탄 맛이나 텁텁함도 없네요.
후반부에 약간의 씁쓸함이 잔존하기는 하지만
인디아 페일 에일(IPA)처럼 거세게 남진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은 흡사 슈바르츠(Schwarz)비어를
마시는 듯한 인상까지 줄 정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굉장히 군더더기 없고 마일드(Mild)하며 마시기 편한 맥주로
정말 무난하며 대중적인 취향에 맞춘 제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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