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신선도와 제조일자, 상미 기한 등은

소비자가 합리적 시음을 위해 항상 신경 쓸 요소입니다.


미국 스톤(Stone) 양조장의 Enjoy By 시리즈는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꽤나 유명한 컨셉으로

뒤에 날짜를 적어놓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Enjoy By 09.04.17 은 2017년 9월 4일 이전에 마셔야

[홉통기한이라 불리는] 홉(Hop)의 신선도가 민감한 IPA 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고 적어놓은 것입니다.


저는 그 기한을 딱 하루 남은 시점에 시음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위의 이미지를 봐도 알 수 있듯 나름 전통있는 시리즈로,

기본적으로 IPA 를 다루지만 Enjoy By 내에서도

IPA 의 타입이 회마다 바뀌어서 나오는 것도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Tangerine IPA 가 Enjoy By 로 출시되거나,

Chocolate & Coffee IPA 가 선보여진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유행하는 Hazy IPA 에 응답하는 것인지

여과되지 않은 Unfiltered IPA 를 내놓았습니다.


다른 품목으로는 야생효모 Brett 으로 발효시킨

Brett IPA 가 있는데, 이것은 Enjoy By 가 아닌

Enjoy After 시리즈에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Enjoy After Brett IPA 의 시음기를 남기게 될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그건 되려 오래 둬야되는 맥주입니다.



밀맥주 마냥 뿌연 가운데 주황빛을 띄고 있습니다.


솔이나 풀, 흙 등이 매캐하거나 떫음이 없고

새콤하고 짜릿한 감귤류와 열대 과일 향이 강합니다.

미국식 India Pale Ale 로는 이상적인 향이라 봅니다.


 탄산은 그냥 있구나 정도로 별 존재감은 없고,

9.4%의 도수에 알맞는 중간-강한(Medium-Full)

질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맥아의 단 맛이 살짝 깔리는데 단순 맥아가 아닌

홉에서 나오는 과일의 맛과 합쳐져 과일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바탕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홉의 맛은 자기 어필이 매우 강했는데,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인 감귤/열대과일 맛 주연에

솔(Pine), 풀(Grass) 맛 등이 뒤를 받쳐줍니다.


도수가 9.4% 이지만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은 적으며,

뒤에 남는 쓴 맛도 왠만한 IPA 를 즐겨본 사람들에게는

너무 쓰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 같지 않습니다.


우수한 IPA 였지만 컨셉 상 매일 마실만한 제품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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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