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이라는 이름의 맥주는
지난 3월 소개했던 '브뤼흐서 조트' 맥주들 생산하고 양조장인
벨기에 브뤼헤(Brugge)의 Brouwerij De Halve Maan 소속으로
'브뤼흐서 조트' 와 함께 Brouwerij De Halve Maan 의
메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입니다.
1981년 Sint-Arnoldus 라는 동상이 첫 선을 기념하기 위해
브뤼헤의 시장이 당시 양조장의 총수였던 Henri Maes 에게
특별히 의뢰했던 맥주가 '스트라페 헨드릭' 으로서
본래는 한정 맥주로서 제작된 '스트라페 헨드릭' 이었지만,
좋았던 반응 덕택에 양조장의 상시 맥주로 자리잡게되었습니다.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은 영어로 Strong Hendrik 으로
맥주 개발자인 '헨드릭의 강한 맥주' 로서 해석 될 수 있는데,
Brouwerij De Halve Maan 의 맥주 구성을 살펴보면
다른 메인 브랜드인 '브뤼흐서 조트' 는 물론 일반 맥주들에 비해선
높은 알콜 수치이기는 하지만 벨기에 에일에서는 무난한 편인
6-7 % 대의 블론드 에일, 두벨(Dubbel) 등을 담당하는 제품이며,
스트라페 헨드릭(Strong Hendrik)에는 벨기에 에일들 가운데서도
트리펠(Tripel, 8.5-10%), 쿼드루펠(Quadrupel 10% 이상) 등의
가장 강력한 수위의 맥주들이 '스트라페 헨드릭' 으로서 출시됩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고도수의 맥주는 부담스럽다고 여기신다면
'스트라페 헨드릭' 보다는 '브뤼흐서 조트' 가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색상은 초컬릿과 유사한 어두운 갈색이며 약간 탁합니다.
거품은 그리 깊게 형성되지 않으며 유지력은 보통이네요.
강한 검은 과일(Dark fruits)들인 건포도, 자두, 커런트 등을
떠오르게 만드는 향이었으며, 벨기에 효모의 향과 더해져
싸함(Spicy)과 상당한 페놀(약품)내, 클로브의 향이 집중되었기에,
상대적으로 맥아적인 단 향은 밑바탕으로서 뒷받침해주는
달달하게 졸여진 카라멜스런 향만 있을 뿐입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조금 더 뚜렷하게 터지는 편이었지만,
강한 것으로는 벨기에 맥주의 대장급인 쿼드루펠(Quadrupel)답게
이내 진득하고 깊고 매끄러운 맥아적 질감과 무게감으로
혀를 짓누르는 기분이 들게하지만, 기존에 제가 마셔보았던
쿼드루펠(Quadrupel)들에 비하면 오늘 것은 가벼운 편이더군요.
맛에서는 확실히 단 맛이 우세한 편으로서 그을려진 흑설탕이나
향에서도 언급한 검은 과일류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가 드러났고,
후반부에 깔끔해지는 양상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포진해있었습니다.
홉(Hop)의 특징은 맛에서 그리 찾아볼 수 없었다는게 제 의견이며,
효모는 병원 약품 향이라 불리는 페놀과 클로브(정향)스러운
싸하고 쿰쿰한 향이 맥아의 단 맛과 더불어 존재했습니다.
11%의 매우 강한 축의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알콜성 맛은
그리 찾아볼 수 없었지만 마신 후 몸이 금방 달아오르기는 하네요.
딱히 맛의 구성이 복잡하다기 보다는 벨기에 에일 효모 + 맥아당의
맛으로서 정석적인 쿼드루펠(Quadrupel)같았다는 소감으로서
더워지는 여름에 11% 의 맥주를 마시고나니 땀이 나는군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