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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Tegernseer Hell (테게른제어 헬) - 4.8%

by 살찐돼지 2013. 3. 13.

 

테게른제(Tegernsee)는 독일 바이에른 주의 주도인 뮌헨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수(See)의 명칭이자,

호수 주변에 위치한 인구 4,000명의 작은 마을의 이름입니다.

 

독일 맥주들의 네이밍이 보통 그렇듯, 어미에 -er 가 붙어

Tegernseer 가 된 이름은 양조장이 '테게른제'에 있기 때문이죠.

 

테게른제어 양조장의 기원은 746년 설립된 베네딕트 수도원이

1050년부터 수도원내 맥주 양조를 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맥주 양조의 역사가 바이헨슈테판(1040년)

다음으로 오랫동안 존속되어오는 테게른제어 양조장입니다. 

 

 

수 세기후 베네딕트 수도원이 운영하던 맥주 양조장은

바이에른 공작들에 의해 세속화되고 상업화되었는데,

 

따라서 Das Herzoglich Bayerische Brauhaus Tegernsee,

즉 '바이에른 공작의 테게른지 브로이하우스' 가 정식 명칭이 되었습니다.

 

현재 테게른제어(Tegernseer) 양조장은 양조장 겸 레스토랑으로

테게른 호수와 알프스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이기도하죠.

 

테게른제어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맥주의 스타일은 독일식 맥주들로

엑스포트,둔켈,라들러,바이스비어 등과 헬레스(Helles)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헬레스(Helles)는 양조장의 간판맥주이자

양조장 내 베스트셀링 맥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맑고 선명한 연두빛-금빛이 감돌았으며

약간의 메탈이나 광물, 허브와 같은 향이 있었으며

새콤하게 다가오는 과일같은 향기도 감지되는군요.

 

탄산감은 무딘편이어서 청량감/상쾌함을 선사하진 않지만

헬레스 스타일은 진득하고 묵직한 특성과는 무관한지라

가볍지만 나름 부드러운 질감은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물과 유사한 느낌(waterly)은 지울 수가 없네요.

 

맥아의 맛이 강해 단 맛이 있는 것도 아니며,

비스킷이나 빵과 같은 고소한 맛이 출현하는 것도 아니고,

홉이 뚜렷하게 허브,꽃,과일,쓴 맛을 창출해내지도 않습니다.

 

뭔가 어중간한 깨끗하고 깔끔한 라거맥주를 마시는 기분으로

 홉에서 비롯한 상큼한 과일 맛, 맥아적인 맛(Malty)가 미미해서

맥주가 물과 같이 느껴지며 기름진 듯한 인상도 선사합니다.

 

미각이 미세하신 분들이라면 작은 단위로 포진된 맛들을

포착하여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거라 사려되지만,

강한 맥주에 단련된 사람들에겐 허전한 맥주로 받아들여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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