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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기타지역

Tusker (터스커) - 4.2%

by 살찐돼지 2010. 4. 17.

Tusker (터스커) 맥주는 아프리카의 마라톤 강국
케냐에 소재한 East African Brewery (동아프리카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맥주입니다.
케냐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케냐의 국민맥주 입니다.

1922년 케냐 브루어리라는 이름으로 백인이민자 조지 & 찰스 허스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1930년대에는 케냐브루어리에서 이웃나라 탄자니아(Tanzania)에 
탄자니아 브루어리를 세웠습니다.

1966년 탄자니아 브루어리는 탄자니아 정부에의해 국유화되었고,
1993년 재정난이 악화되자, 탄자니아정부는 South Africa Brewery (SAB Miller)에
탄자니아 브루어리를 매각하였다고 합니다.

반면, 케냐브루어리는 우간다-케냐-탄자니아 브루어리를 묶어
동아프리카 브루어리를 창설하여 독자적으로 맥주를 생산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Tusker 는 '코끼리' 를 뜻하는 그지역 언어라고 합니다.
이 맥주에 코끼리라는 뜻이 붙여지게 된 사연이 조금 슬픈데,
케냐 브루어리의 창설자인 조지 허스트가
사냥도중 사고로 인하여 코끼리로부터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후로부터 그를 추모하기 위함인지, Tusker (코끼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Bia Yangu, Nchi Yangu"
(나의 맥주, 나의 조국)

Tusker 브루어리에서 사용하는 광고슬로건 문구입니다.
맥주광고에 있어서 슬로건 또한 매우 중요한데,
한국에서는 요즘 '맥스' 가 슬로건을
바꾸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맥주 맛도 모르면서' 였던가요 ~
(하이트가 이런문구를 사용 할 처지는 아닌듯 싶지만..)

한국의 맥주광고는 대부분 스타일있게 만드는게 특징인데 반해
케냐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Tusker는 국민맥주 답게,
맥주에서 내거는 슬로건 또한 애국적이군요.


더운나라에서 생산된 맥주들이 대체로 그렇듯
Tusker 또한 그렇지 않을까 예상해 보았는데,
역시 예상대로 가볍고 산뜻한 스타일의 맥주였습니다.

쓰지않고, 약하며, 시원하며, 톡 쏘고, 깔끔한
다른시각에서 보면 좀 깊이가 없는 맥주이나,
평소에 밀러, 아사히등의 가벼운 맥주를 좋아하는
취향의 분들께서는 Tusker 맥주가
괜찮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 맥주를 어떻게 시음했냐고 재차 물으신다면,
탄산이 좀 강한 탄산수마신 기분만 들었습니다.
유명한 라거브랜드에서 따로 생산하는 Light (저칼로리,가벼운)맥주들과
강도, 맛등에서 매우 흡사했다고 보았으며,
강하고 진득하면서, 묵직한 스타일의 분들께는 비추천입니다.

어제마신 Theakston Peculier 와는 너무나도 확연하게
극명한 차이를 보여서인지, Tusker가 더 가볍게 느껴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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