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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기타지역

Efes Pilsener (에페스 필스너) - 5.0%

by 살찐돼지 2011. 5. 30.

 

터키를 여행해 본 경험이 있는 분, 외국에서 생활해 본 적이 있는 분,
아니면 해외맥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 번 정도는
듣거나 본 적이 있을 터키의 국민맥주
'에페스 필스너 (Efes Pilsener)' 입니다.

제가 독일과 영국에 있었을 당시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에페스로,
유럽에서는 8번째로 인기가 있다고 하며, Efes는 유럽에선 5번째로
전 세계적으론 12번째로 규모가 큰 맥주그룹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몇몇의 터키 음식점에서만 팔리던 맥주였으나,
요즘들어 대형마트에도 진출한 형제의 나라의 맥주입니다.


에페스는 1969년 터키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맥주로,
터키어로 에페스는 현 터키 영토내에 있는
고대 그리스도시인 Ephesus 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신약성경의 한 구간인 '에베소서' 의 무대가 되는 지역이기도 하죠.

 에페스는 총 16개의 양조장들이 함께한 그룹형태를 띄는데,
이들은 주로 동부유럽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몰도바, 그루지아, 카자흐스탄에서는 둘째로 인기있는 브랜드며,
세르비아, 러시아에서는 각각 3,4 번째로 판매율이 높다고 하네요.

본국 터키에서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국민 맥주이고요.

근래에 두 번이나 리뷰한 적이 있는 러시아 맥주
'스타리 멜닉 (Stary Melnik)' 이 에페스 그룹 소속의 맥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산 미구엘, 아사히 만큼 인지도가 있는 에페스 입니다.


에페스는 이미 꽤나 여러 번 마셔보았던 맥주인데,
마실 때 마다 느끼는 감정은 아주 특별한 맛은 없지만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맥주였습니다.

밝은 녹색을 띄는 '에페스 필스너' 는 필스너라는 스타일이 대변하듯,
홉의 씁쓸함이 어느정도는 포착이 가능하나,
쓰다고 느낄 정도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사실 고소하게 피어오르는 맛이 있었고,
원인을 모를.. 거슬리는 약간의 신 맛이 감지되었으며,
탄산의 존재감이 강해서 쏘는 느낌도 받습니다.

 고소한 맛 (누구에게는 쓴 맛)이 지나간 자리는
깔끔하게 뒷 마무리 되는었데, 다시 말해
끝 부분에는 별다른 맛이 없었습니다.

필스너에 점차 맛을 들여가지만, 아직은 필스너 우르켈의
쓴 맛이 부담이 되는 분들은, 에페스를 마시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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