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인타(Uinta) 양조장의 레귤러 맥주에는
두 종류의 페일 에일(Pale Ale)이 있습니다.
Cuttroat 라고 불리는 것과 오늘의 페일 에일,
특이한 것은 홈페이지 기준으로 둘의 라벨이
다른 그림 찾기마냥 미세하게 다를 뿐,
얼핏 보면 같은 맥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랬는데 홈페이지에서 두 맥주에
들어간 홉과 기본 스펙이 다른걸 보고 깨닫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유인타(Uinta) 양조장의 맥주 -
Uinta Baba Black Lager (유인타 바바 블랙 라거) - 4.0% - 2017.08.06
아무튼 오늘의 주인공인 그냥 페일 에일(Pale Ale)은
4.0% 의 가볍게 즐기기 좋은 미국식 페일 에일입니다.
홉은 Cascade, Mt.Hood, Chinook 등으로
미국 페일 에일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 품종이지만,
미국식 맥주 색상 표기인 SRM 이 19 라면
사실상 엠버(Amber) 계열에 들어가고 남고,
쓴 맛 수치인 IBU 는 50 이라면 거의 IPA 에
필적할 수준으로 4.0% 의 페일 에일이라면
꽤나 높다고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시기 전에 정보들만 종합해서 보면
4.0% 의 낮은 도수에서 50 IBU 라는 꽤 높은 쓴 맛,
페일 에일치고 진한 색상 그이유는 카라멜 맥아 비중 상승,
따라서 홉과 맥아 맛의 균형을 이루려는데 뭔가 어색한
뭐 그런 느낌이 드는 맥주였습니다.
맑은 자태는 아니고 색상은 엠버(Amber)입니다.
홉에서 나온 솔, 풀, 송진, 감귤류의 익숙한 향이 있고
카라멜 맥아의 것이라 판단되는 카라멜과 은근한
빵, 토스트류와 같은 고소함도 감지가 되었습니다.
탄산감은 페일 에일 수준에 적정한 청량함을 가졌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4.0% 도수에 비한다면야
살짝 진득한 편이나 그래도 가벼움축에 들어갑니다.
카라멜 등의 맥아 단 맛은 느껴지긴하지만
기저에 깔려서 길게 남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
정겹고 익숙한 미국 옛 홉들의 맛인
솔, 송진, 감귤의 맛이 적당히 나와줍니다.
맥주는 꽤나 깔끔하게 뒷 마무리가 되었고
약간의 쓴 맛이 남아줄 뿐 써서 미간을
찡그리게 되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엠버(Amber) 에일 계열에 조금 가까웠던
페일 에일로 스펙은 스펙일 뿐이 적용되는 맥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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