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정식 판매시작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로
오늘 시음하려는 맥주는 프리마 필스(Prima Pils)입니다.
이름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하듯 이 맥주는 필스너 타입으로
특히 독일식 필스너(Pils) 맥주를 지향하며 만들었습니다.
프리마(Prima)라는 단어가 독일어의 감탄사로
좋아! 즐기자! 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감사하다는 표현을 독일어로 Danke! 라고 하지만
조금 더 긴 표현으로 Danke Prima! 라고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 -
Victory Storm King (빅토리 스톰 킹) - 9.1% - 2014.07.12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라고 항상 에일 맥주들,
특히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같은 맥주만 만들진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조장에서 헤페바이젠이나 필스너를 만들며,
종종 시즈널 맥주로 옥토버페스트나 복(Bock) 등도 양조합니다.
아예 독일식 맥주에만 전념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도 있지만,
독일-영국-벨기에-미국식 맥주의 국경이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그럼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나온 필스너 타입 맥주 중에
지명도 높은 맥주들을 몇몇 꼽는다면 여러 제품이 있겠지만,
그들 중 꼭 꼽힐것이라 생각하는 제품이 오늘의 Prima Pils 입니다.
탁한 편은 아니지만 맑다고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색상은 필스너라면 이상적인 황금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상쾌하게 다가오는 허브나 풀, 꽃의 향이 있고
밝은 색 맥아의 꿀이나 시럽의 단 내도 납니다.
향이 과하지 않고 미약하지도 않게 적당히 향긋합니다.
탄산은 딱히 많은 편이 아니라 마시기 수월하며,
입에 닿는 느낌은 그리 연하지 않은 수준에서
가볍고 산뜻한 기운이라 여러 잔 마시기 탁월합니다.
가끔 몇몇 필스너를 마시면 이것이 페일 라거인지
필스너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맛이 뭉개진게 있는데,
빅토리의 프리마 필스(Prima Pils)는 확실히 그렇진 않습니다.
마실 때 입안에 퍼지는 향긋하게 알싸한 홉의 기운은
허브나 꽃, 풀 등등의 싱그러운 감을 간직했고,
과하지 않은 단 맛이 어느 정도 기본을 깔아줍니다.
필스너라서 그런지 맛 자체가 그리 복잡한 편은 아니고,
더불어 홉의 느낌이 샤프하고 강렬한 쪽도 아니었지만
적당히 중도를 지켜서 맛있는 필스너라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다 마시고 싶은 필스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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