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그렇고 바이헨슈테파너(Weihenstephaner)는
가장 오래되고 역사깊은 양조장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이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바이헨 슈테파너
오리지날,크리스탈,둔켈 3병 + 전용글라스 = 15000원 하는 패키지를
구매했는데.. 포장지에도 한국어로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맥주 - 바이헨 슈테파너 '
라는 식으로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바이로이트(Bayreuth)에서는
생각보다 바이헨슈테파너를 구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제가 알던 음료수마트(Getränkmarkt) 8개 남짓되는 곳에서
바이헨슈테파너를 파는 곳은 오로지 한 곳 밖에는 없어서
독일에서 다른 맥주들에 비해서
자주 마시지는 못했던 맥주였습니다.
그런데 예상치못하게 바이헨슈테파너를 한국의 대형마트에서
만나게되니(가격은 무척 비싸지만..)
매우 반가운 느낌이 드네요~~
제 입맛에는 크리스탈 스타일의 헤페(효모)-바이스비어는 맞지 않습니다.
가끔 마실때 마다 드는 생각이
' 왜 굳이 효모를 걸러내어 병에 담았을까?' 입니다.
독일내 다른 바이스비어회사들
에어딩어(Erdinger),파울라너(Paulaner),마이젤바이스(Maisel's Weisse)
카푸치너(Kapuziner),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의
크리스탈 버전 바이스비어를 마셔보았는데..
마음에 드는 녀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헤페(효모)를 여과하여 부드러움보다는 깨끗한 맛을 추구하는
크리스탈 바이스비어는 확실히 제 스타일의 맛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제가 마셔본 크리스탈바이스비어 중에서는
바이헨슈테판의 크리스탈비어가
가장 맛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바이헨슈테판 오리지널 헤페-바이스비어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적당한 상큼한맛과 부드러움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크리스탈버전은 부드러움은 오리지널에 비해
확실히 부족한 감은 있지만..
별로 안 좋아 하는 크리스탈비어를
마시기 전 우려가 있었는데..
마시고 난 뒤, 과일맛이 괜찮고 적당하여
' 바이헨슈테파너의 크리스탈은 다르구나!! '
하는 찬사로 바꾸어 놓았네요..
다른맥주랑 비교를 한다면..
조금만 더 탄산이 많아지면
저번에 리뷰한 쾰른(Köln)의 쾰슈비어(Kölsch)
프뤼(Früh)와 비슷한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패키지에 같이 묶여있던
바이헨슈테판 둔켈(Dunkel)버전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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