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부터 ' I'm from England! ' 라면서 강하게 밝히고 있는듯한
영국 런던 북부의 Bedford라는 도시를 거점으로 만들어진
Wells Brewery 의 Bombardier 입니다.
Wells 맥주기업은 영국 시중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잉글리쉬 에일맥주들중 하나로,
Wells 와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쉽게 볼수있는 기업인
Young's 와 2006년 결합하여
Wells & Young's Brewery 라는 이름으로
재 탄생한 브루어리입니다.
두 브루어리가 합병을 하기는 했지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Wells(6), Young's(4)라는
거의 비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통합이기에
브루어리명칭은 Wells & Young's 이지만,
같은 양조장에서 두 그룹의 제품이
함께 양조됨에도 불구하고,
각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맥주에는
Wells사 제품은 Wells를
Young's의 맥주는 Young's 를
따로 구분을 지어놓았습니다.
어미는 같지만 성은 다른 형제,자매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Bombardier 는 폭격기, 포격수, 포격 하사관이라는 뜻으로
맥주의 이름과는 어울리지는 않지만,
라벨을 보고있자면 어딘가 모르게 전쟁영웅들을
기리는 느낌이 드는것 같은, 애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병목부분에 적혀있는 글귀를 살펴보면
' Brewed in the heart of England '
' Bursting With English spirit '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심장으로, 충만한 영국의 정신으로'
라고 간이해석이 가능한데,
그것에다가 라벨의 바탕문양은 잉글랜드국기에다가,
잉글랜드의 상징인 사자 두마리가 국기를 받치고있으며,
사자 머리위에는 'English' 가 자랑스럽게 적혀있습니다.
Wells 브루어리의 설립자가 상당한 애국자였는지 몰라도,
국위선양을 위해서 였는지, 라벨의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휘양찬란하고, 번쩍이며,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맥주들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라벨인것 같네요.
외견상 상당히 폼나 보이는 맥주같습니다 ~
봄바르디어 맥주의 종류는
영국식 비터(Bitter)에 속합니다.
영국에서 가장 흔하게 마시는 종류의
에일맥주가 바로 Bitter 인데,
Ale 맥주다운 부드러움과 Rich 함등이 돋보이나
무겁지많은 않으며, 탄산도 적당한 것이
마시면서 맛있다! 라는 기분이든 맥주였습니다.
적색에 가까운 색상을 띈 봄바르디어의 첫 맛은
상큼함과 약간의 단맛이 지배를 하고,
탄산이 지나간 자리에는 청량감도 만끽가능하나,
후반부로 갈 수록 쓰다는 의미의 Bitter 라는 이름에 걸맞게
쓴맛이 지속적으로 입안과 식도에 남아주어
입맛을 다시면 계속 쓴맛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에일맥주중에서 Bitter 류의 맥주가
그나마 무난하고 익숙하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영국의 에일들은 병입제품과 캐스크에일(生)일 때
맛의 차이와 도수의 차이가 크다고합니다.
봄바르디어같은 경우 병입제품은 5.2% 이나,
캐스크에일은 4.3% 입니다.
병입제품이 아무래도 방부효과를 높이기위해
홉과 맥아와 같은 재료를 좀 더 첨가하여
쓴 맛도 강하고, 도수도 좀 높은 것 같습니다.
펍(Pub)에서 먹었던 생맥주에 비해서는
쓴맛이 좀 강하게 다가오네요..
잉글리쉬의 충만한 정신과,
잉글랜드의 심장으로 만든 맥주
Wells Bombardier 였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