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마주한 캐나다의 서남부 끝에는 벤쿠버(Vancouver)가 있고
벤쿠버에서 북쪽으로 향한 지점의 휘슬러(Whistler) 산에는
유명한 스키 리조트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휘슬러는 브루잉 컴퍼니(Whistler Brewing Company)는
1989년 스키 리조트들이 운집한 휘슬러 산 근처 지역에서 설립되었고
지금까지도 그곳에서 맥주 양조장과 함께 탭 하우스를 운영합니다.
국내에 병맥주로는 희귀한 캐나다 출신의 맥주로서
작년에 수입되어 현재 4 종의 휘슬러 맥주가 취급됩니다.
휘슬러(Whistler)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나열되어진
출시되는 맥주는 상시-한정 판매 포함 총 9 가지입니다.
국내에 수입중인 4 종류는 Black Tusk Ale, Honey Lager,
Powder Mountain Lager, Whiskey Jack Ale 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Whiskey Jack Ale 은 엠버 에일로서
홉은 클래식 영국 홉인 East Kent Golding 이 사용되었고,
이름은 위스키가 들어가지만 특별히 위스키를 넣었던가
위스키를 담았던 배럴에 숙성시켰다는 등의 언급은 없습니다.
맛의 밸런스를 중시한 가볍게 즐기는 세션(Session)비어로서
세션과 위스키는 맥주에서 서로 어울리는 느낌을 주진 않네요.
맑다는 느낌은 없지만 탁하다고 보기 어려운 외관에
색상은 호박(Amber)색을 띄는게 눈에 보입니다.
거품은 자욱하게 드리우는 편에 유지력도 준수합니다.
향에서는 그을린 카라멜, 구워진 빵, 견과 등의
달고 고소한 향이 피어 올랐고 향이 대체로 순합니다.
특별히 코를 찌르거나 자극적인 향은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약간 적은편으로 마일드(Mild)한 풍미에 어울리며
맥주가 통통튀는 분위기보다는 차분하고 진중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5.0% 밖에 되지 않기에 강한 부담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페일 에일보다 맥아적인 성향이 향상된 엠버(Amber)에일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브라운 에일쪽에 가까운 속성으로
소량의 스모키한 느낌의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주요했고
견과나 토스트, 구워진 빵 등의 고소한 맛이 기분좋게 납니다.
홉의 맛은 전반적으로 은은하게 풍기고 있었지만
Best Before 가 가까워진 맥주를 시음하는 탓에
홉의 특성은 어느정도 빠진 제품이라고 감안해도
맥아적인 온순(Mild)한 느낌에 동반하는 맛을 냅니다.
특별한 충격이나 뇌리에 박힐만한 임팩트는 없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마셨던 맥주로 홉 풍미가 강한 맥주는 많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하고 마일드한 맥아 풍미를 내는 맥주는 국내에 드물어
국내 수입맥주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효용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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