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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Willianbräu Weizen (윌리안 브로이 바이젠) - 5.0%

by 살찐돼지 2011. 3. 7.


현재 둘마트에 방문하면 구할 수 있는 벨기에(?)출신의 맥주
윌리안브로이 바이젠(Willianbräu Weizen) 입니다.

'하켄버그, 담버거' 라는 다른 벨기에 출신이라는 맥주들과
함께 3총사로 엮여, 신세계에서 수입유통하는 맥주이며,
500ml 1천원 중후반대 가격을 형성하는 저가형 맥주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저가형맥주인 외팅어(Oettinger)가
경쟁상대일 것이며, 또 그것을 강하게 연상시키지만,

개인적으론 재작년 겨울 ~ 작년 봄까지 역시 둘마트에서만 풀렸던
저가맥주들 5.0 오리지날, 크로네 넵튠, 폰 라펜에 관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과연 윌리안 브로이, 하켄버그, 담버거들이 이전의 선배(?)들처럼
시즌이 지나면 감쪽같이 사라질지, 아니면 한국에서 자리잡을지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택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저가형 맥주이다보니 변변한 양조장의 홈페이지,
해외사이트들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등이 없었습니다.
'비어애드보캐이트' 에도 아직 시음평이 없더군요.

앞 단락에서 벨기에 맥주라는데에 제가 의문감을 표시했는데,
벨기에 북동부 Bocholt 라는 인구 12,000 명 남짓의 소도시출신맥주가

프랑스어나, 플라망어로 된 이름과 설명을 가지지 않고,
완전한 독일식 이름, 독일식 맥주분류인 Weizen 을 쓰고 있는게 의아했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맥주에대해 자긍심이 높고, 맥주 고유문화가 체계적인 벨기에 내부의 양조장에서 
자신들의 Wit 라는 용어를 두고 Weizen을 쓴것이 조금 어색합니다.

그러나 Willianbräu 라는 이름을 가지고 양조되는 다른맥주들을 보니,
필스너, 일반라거등의 독일계통의 맥주들이었으며, 벨기에식 맥주는 양조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독일식 용어가 그들맥주 전체에 사용되어지는 것 같네요.


향과 맛에서 영락없이 독일식 밀맥주(Weizen)이었던
윌리안브로이(Willianbräu) 바이젠은
가격이 저렴하다고해서 맛과 풍미에서
평가절하받을 맥주는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거품도 실하고 밀맥아서 풍기는 향이 가득하며,
풍미도 한국에 수입되는 밀맥주들 중에서는
나름 약간 더 진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풍미와는 대조적이게 탄산의 쏘는감이 있고,
 상큼하고 신맛이 부각되어 산뜻하게 받아들여진 맛을 가졌네요.

한국에서는 금전적 부담때문에 바이젠은 주로 외팅어(Oettinger)만 마셔서
그 맛이 점점 질려가던 때, 외팅어 바이젠과는 다른 저가형 바이젠이 출현하니
굳이 메이저 바이젠들(파울라너,에어딩어,바이헨슈테판)에 손대는게 미뤄질 듯 합니다.

벨기에의 밀맥주가 들어왔다길래 Witbier라 예상하고 많은 기대를 했으나,
사실은 벨기에 영토에서 만들어 질 뿐, 맥주스타일은 독일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맥주자체는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았던 실망스럽지 않은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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