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그리스를 2-0 으로 물리쳐 매우
기분좋은 날 에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제가 영국에서 거주하는 작은 방에는 TV가 없기 때문에,
축구경기를 보려면 인터넷에서 보든가(화질↓, 속도↓),
정말 이번처럼 중요한 경기라면 집근처 펍(Pub)에가서 시청을 합니다.
펍에서 시청료로 지불해야하는 것은 한 잔(Pint)의 맥주인데,
오늘 소개하는 Young's 브루어리의 Bitter 맥주는
런던프라이드(London Pride)와 함께,
런던의 펍 들에서 가장 흔하게 구비하고있는 맥주입니다.
런던의 펍에서 한 파인트의 영국에일맥주가
대략 3파운드 ~ 3.5 파운드(약 6000원)이어서
줄기차게 마실 수는 없지만,
Young's Bitter 는 2.5 파운드의 할인행사를 자주하는 에일이라,
저 같은 주머니사정 어려운 학생들에게 알맞는 맥주입니다 ~
- Young's 의 다른 맥주 -
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영스 더블 초컬릿 스타우트) - 5.2% - 2010.03.06
Young's Bitter 를 소개하자면.. 뭐랄까..
영국에서 손꼽히는 대중적인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정말 일반적인 영국의 비터(Bitter)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비터(Bitter) 와 페일 에일(Pale Ale)의 차이점이 무언가요?? 라고
예전에 물어보신 분이 계서서 저도 조금 당황했는데,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둘 사이의 차이점은 크게 없고,
맛, 느낌, 특징등에서 동일한 맥주라고 생각이 됩니다.
쉽게 말해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각각 '밝은 에일', '쓴 맥주'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나
두 종류 모두 붉은색 빛깔에, 약간의 과일향과, 씁쓸함이 감도는 맥주여서
이건 비터! 이건 페일 에일이야! 구분지어가며 마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큰 규모 브루어리들의 오리지날 제품은
대개 비터 & 페일 에일이며, 간간히 IPA(인디안 페일 에일)도 있습니다.
별 다른 수식어도 없는, 매우 간단한 이름을 가진 Young's Bitter.
그러나 Young's Bitter 도 다른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는데,
그 이름이 'Ordinary(보통)' 라고 하는군요.
영국에서는 평범하다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Young's Bitter 였지만...
동양의 외국인이 Young's Bitter 을 처음 마셨을 때,
느낀것은 다른세상의 맥주였다는 것 입니다.
탄산기가 조금 살아있으며, 귤과 같은 과일향이
마시기 전, 그리고 입에 머금었을 때 감지가 되며,
대중성을 고려해서 인지는 몰라도 묵직하거나, 진득함보다는
약간의 탄산과 함께, 부드러운 느낌이 좋았다고 파악됩니다.
홉의 쓴맛이 강하지는 않았고, 대신 홉의 향긋한 향과
과일같은 상큼함이 입을 가셔주기 때문에
쓴 맛에 약한 분들이라도 무리없이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특별할 것 없는 맥주였지만,
대중적, 일반적이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펍에 모여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취향에 들어맞는,
독하지 않은 에일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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