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맥주
졸라타야 보츠카 (Zolotaya Bochka).
졸라타야는 러시아말로 '황금'을 뜻하고,
보츠카는 영어로 Barrel, 한글로 '통'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결국 졸라타야 보츠카 라는 뜻은
'황금색 맥주통' 이라는 뜻이 되는데,
아랫사진 라벨을 살펴보면
상단 보리들 가운데 황금색의 맥주통이
놓여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졸라타야 보츠카도 한 종류가 아닌 3~4가지 정도 되는
종류의 맥주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인데..
그 중에서도 클라시체스코에(Klassicheskoe)는
클래식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졸라타야 보츠카의 맥주들 중
오리지널 버전으로 불리는 녀석입니다.
졸라타야 보츠카는 SAB Miller 소속의 맥주이며
이색적인 사실은, 보통 메머드급의 맥주 기업들은
경영난을 겪거나 투자하면 발전 할 것 같은
양조장을 인수하거나 합병하여 식구로 받아들이는게 보통입니다.
합병 혹은 인수되어지는 맥주회사들은
길게는 500년도 넘는 경우도 있고, 한 국가를 대표하는 맥주인 경우,
독자적인 양조사업을 펼치다 한 번 잘못 삐끗하여
거대기업에의해 관리받는 신세로 전락한 경우등.
위와 같은 이유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으나..
졸라타야 보츠카는 1999년
SAB Miller가 직접 러시아에서 양조하여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 맥주라는,
SAB Miller에 의해 인수가 아닌
창조로서 시작한 맥주입니다.
아마도 중서부 유럽이 맥주가 발달하여
시장이 활성화 된 것도 사실이나..
방대한 대륙의 러시아 시장을
발티카(Baltika)를 넘어서서 공략해 보겠다는
SAB Miller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아사히 죽센이나 얼마 전 리뷰한
티스키에(Tyskie)와 비슷한
녹색을 띈 맥주라.. 맛도 그것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했지만...
아주 가볍지 않은, 가벼움과 중간에 걸친 무게감만 제외하고는,
예상과는 달리 첫 맛에서
약간의 단맛이 날 뿐..
그 후로는 매우 빠르게 사라지는 맛
그리고 정석에 가까운 깔끔함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원료에는 3대원료외에 물엿과 호프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초반의 미미한 단맛이 물엿 때문이라 보면..
호프추출물이란 것은 어디서 어떤 역할로서
맛에 기여하는지 종잡을 수 없네요.
Classic 이라하면 비교대상이
발티카 No 3.가 될 수 있겠는데..
No 3.에 비한다면 너무 밋밋하고
특별한 맛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는
맥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졸라타야 보츠카 클라시체스코에를
마신 소감을 정리하자면...
SAB Miller에서 만든 맥주라..
Miller 특유의 가볍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맥주의 쓴 맛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는
밋밋함을 선사하는 특징에서
벗어나지 못한 맥주라고 마무리짓고 싶네요..
아직 졸라타야 보츠카를 전부 마셔본 것이 아니니,
다른 버젼의 녀석들도 마셔본 다음
맥주에 대한 총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