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아마게르의 죄악(Sinner)은 분노(Warth)입니다. 

기본 스타일은 세종(Saison)에 해당한다고 합니다만..


세종(Saison), 혹은 팜하우스 에일이라 불리는

스타일이 단순히 벨기에의 농부들이 농사할 때

마시던 전통 맥주라고 불리는게 분노케 했는지 몰라도,


'레스' 는 일반적인 세종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지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마게르(Amager)의 맥주들 -

Amager The Sinner Series Greed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그리드) - 4.6% - 2015.12.11

Amager The Sinner Series Lust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러스트) - 9.2% - 2016.04.01


제작자인 Amager 에서 레스(Wrath)를 이르길

Red wine barrel aged Saison 이라고 합니다.


세종 맥주를 배럴에 넣어 타닌(Tannin)감을 더했고,

피노누아 포도로 새콤 상큼함을 가미했다고 얘기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제작하는 세종(Saison),

주로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이라 불리는 타입은,


고전적인 벨기에 세종과는 달리 세종 기본 베이스에

배럴 에이징이나 브렛(Brett) 야생효모, Sour 균

혹은 과일 등을 넣어 기상천외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팜하우스 에일이라는 범주를 세종보다

더 넓게 보는 맥주 매니아들도 존재하는게 사실입니다.


크래프트쪽 Farmhouse Ale 에 먼저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 기본인 세종 스타일도 본래 Sour Ale 쪽이라 보기도 하나,

고전적인 벨기에의 세종들을 마셔보면 원초적 신 맛은 거의 없습니다.



꽤 맑은 편이며 구리색, 연한 호박색을 드러냅니다.

효모가 밑에 깔려있으며 오랜 침전의 효과라 봅니다.


포도주와 같은 과실 향에 캔디 향이 있고

한 켠에는 나무나 허브 등의 향도 납니다.

향긋함도 있지만 나무 쪽이 더 기억에 남네요.


탄산은 존재하나 지배력이 있다 보긴 어렵고,

세종/팜하우스 에일이 통상적으로 그렇듯

도수에 비해 가볍고 깔끔한 양상이었습니다.


맛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피노누아 맛은

살짝 있지만 맛에서 큰 영향력이 있진 않습니다.


다소 눅진하고 허브/풀/나무 느낌이 강한

세종이라고 보았으며 짜릿하게 과일 맛 등이

터지는 세종(Saison)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너무 Barrel Aged 피노누아 세종이라는데

얽매이면 생각보다 미약한 캐릭터에 실망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면 클래식한 세종에

가깝기 때문에 마시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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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여름 시즌에 맥주 관련 해외 잡지를 보면

마치 패션 잡지 경향 분석 기사 마냥

이번 여름에 힙한 맥주 스타일을 꼽고 있습니다.


최근 트랜드들 중 하나가 바로 Mexican Lager 로

멕시칸 라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투명 병이 인상적인 맥주 코로나(Corona)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코로나 타입의 맥주를

그대로 만드는 일은 드물며, 그들이 제작한 멕시칸 라거는

데킬라를 시음할 때 풍습과 닮아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벨지안 화이트가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콤비처럼 항상 붙어다니는 느낌이라면


멕시칸 라거는 소금(Sea Salt)와 라임(쥬스)이 따라옵니다.

라거 맥주를 마시면서 찍거나 꼽아서 먹는건 아니고 

양조시에 위의 부재료들이 첨가되는 경향입니다.


궁합이 잘 맞는다고 회자되는 음식은 두 말할 것 없이

알싸하고 매운 멕시칸 음식으로, 오늘 시음하는

에픽 양조장의 Los Locos 도 멕시칸 음식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맥주라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멕시칸 음식을 구할 수 없어 아쉽긴 하나

라임 + 소금 조합의 가벼운 라거 맥주라면

지금 계절에 아주 맞기에 그냥 맛있을 것 같네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맑은 편은 아니었으며,

색상은 밝은 금색, 연두색 계열을 띕니다.


향은 이색적이긴 합니다. 홉에서 나온 과일이라기 보다는

라임(주스)에서 비롯한 과일 향라고 느껴졌으며,

은근 짭짤한 향도 있지만 코를 괴롭히진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많습니다. 갈증 해소에 매우 좋습니다.

질감/무게감도 매우 묽고 연하며 가벼웠습니다.

여름에 생각없이 마시기에는 탁월했습니다.


향보다는 맛에서 자극이 더 강했습니다.

주관적 입맛에는 찌릿한 느낌이 더 있었다고 보는데,


기본적인 멕시코식 라거이기 때문에 뒤에 깔리는

맥아적인 단 맛은 없으며 홉의 감도 약합니다.


따라서 메인이 되는 맛은 부재료인 라임(주스)와 소금으로,

짠 맛이 있지만 그 보다는 라임 맛이 더 납니다.


맥주의 맛은 굉장히 정직한 편이며,

맛의 조합성은 괜찮고 예상했던 맛이

그대로 실현되는 듯 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한 캔 다 마시고 나면 그냥 왠지 모르게

맥주를 마신건가라는 기분도 들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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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캄보디아의 앙코르(Angkor) 맥주를 리뷰하며,

같은 브랜드 내에 알코올 도수가 8.0%에 이르는

Extra Stout 가 존재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가 바로 Angkor Extra Stout 로

맥주 스타일은 Foreign / Export / Extra Stout 입니다.


도수가 높은 스타우트를 Imperial / Double 로 부르긴하나

맥주 계에서는 두 그룹을 약간 다르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앙코르(Angkor) 맥주 -

Angkor Beer (앙코르 비어) - 5.0% - 2012.01.16



가장 먼저 Foreign / Export / Extra Stout 들과 

Imperial / Double Stout 들은 역사적 목적지가 다릅니다.


전자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더운 지역이었고

후자는 잘 알려졌듯 러시아와 같은 추운 지역이었습니다.


Russian Imperial Stout 는 러시아나 주변지역에서

현지화되진 않았고 먼 훗날 크래프트 맥주가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한 스타일이지만,


Foreign / Export / Extra Stout 는 크래프트 붐과 상관없이

동남아시아나 남아시아, 아프리카 몇몇 지역/국가 시장을

주름잡는 1등(대기업) 양조장들에서 강한 흑맥주 라인업에

한 품목을 할애하면서 쭉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스리랑카의 Lion Stout, 싱가폴의 ABC Stout,

인도네시아의 Panther 와 캄보디아 Angkor 가 있습니다.


(흑)맛의 강도는 Irish Stout < American < Extra/Foreign < Imperial 라고

주로 일컫어지지만 이런 부분은 해당 양조장의 양조 성향에 따라

어느정도는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니 대강 저렇다는 것만 알아도 되겠습니다.



새까만 자태를 가졌고 갈색 거품이 드리워집니다.


검은 맥아의 다크 초컬릿, 탄 곡물, 커피 향이 있으며

카라멜이나 분유 등의 단 내도 살짝 나고 있습니다.


탄산은 스타일에 알맞게 낮은 수준에서 드러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무거움의 접점에 있습니다.


Ankor 브랜드 내에서는 아주 묵직하고 강하겠지만

스타우트라는 타입 전체를 놓고 보면 중상정도의

질감과 무게감을 갖추었다고 판단합니다.


일단 탄 맛이 아주 강하거나 쓴 맛이 세진 않습니다.


나름 부드러운 수준의 로스팅 된 곡물 맛이 있고

약간의 베리류와 분유류의 단 맛이 나타납니다.


단 맛이 있긴 하지만 끝 맛은 담백한 편이며,

흑맥아의 탄 맛 등으로 여운을 주긴 합니다.

약간의 시큼함과 쨍한 맛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보다는 확실히 얌전한 편인데,

스타일 상으로도 제작사의 성향, 소비층 등을 고려하면

임페리얼 스타우트보다 다소 맛이 약한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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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몽고조(Mongozo) 맥주 브랜드는

자신만의 브랜드 세계가 뚜렷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4 년전의 리뷰에서 코코넛 맥주 시음기를 남기면서도

맥주 입장에서 외래적이고 이국적인 재료와의 조합을

담은 브랜드가 몽고조(Mongozo)라고 밝혔으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하여 바나나, 망고 등

호기심을 유발하는 재료와 맥주의 조합으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몽고조(Mongozo) 브랜드의 맥주 -

Mongozo Coconut (몽고조 코코넛) - 3.6% - 2013.05.18



오늘 시음할 맥주는 과일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역시 맥주 입장에서는 독특한 재료인 Buckwheat,

우리말로는 메밀이 첨가된 제품입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아주 친숙한 메밀이 들어간 것으로

일본 지비루에서는 이미 시도되고 있는 조합입니다.


국내 수입된 제품에는 전면 라벨에도 파란 테이프로

어떠한 글귀를 가리기 위해 조치를 취해놓았는데,


유기농 맥주라는 부분과 메밀의 효능인 Gluten Free 입니다.

수입할 때 국내 기준과 생산지 기준이 상이한 부분이 있어

소비자에게 노출하지 말라고 권고 받은 것이라 봅니다.


기본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White Beer 로

역시 여기에도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은 첨가됩니다.



레몬색, 상아색을 띄며 탁합니다.

발포성 탄산이며 거품유지력은 낮습니다.


코리엔더, 오렌지 껍질의 향이 달콤 향긋하나

한 켠에서는 메밀이라 의식되는 텁텁한 향이 납니다.


탄산감은 살짝 목청을 자극하는 짜릿함이 있고

4.8% 의 벨기에 밀맥주 답게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하며 연하고 묽게 다가왔습니다.


첫 맛은 매우 시큰합니다. 구연산이나 레모나 등을

약간 탄 물에서 나오는 시큼 짜릿함이 있었고,

이후 조금의 요거트 맛과 코리엔더 맛이 납니다.


다소 고소한 곡물 느낌이 전달되기는 하며

뒷 맛이 설명하기 어려운 투박함이 있긴 하나,


몽고조(Mongozo)라는 브랜드에서 나왔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가게 되는 것 같네요.


아무튼 몽고조 내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는

매우 얌전하고 마시기 낯설지 않은 특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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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 디에고(San Diego)에 본적을 두고 있는

세인트 아쳐(Saint Archer) 양조장에서 나온

인디아 페일 에일(IPA)를 시음하려 합니다.


미국 출신이니 스타일은 단연 미국식 IPA 이고

샌 디에고 출신이라 West Coast 타입일거라 예상합니다.


West Coast 는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거의 없는 바탕에

홉의 맛이 팡팡 터질 수 있도록 설계된 IPA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아쳐(Saint Archer)의 맥주들 -

Saint Archer Pale Ale (세인트 아쳐 페일 에일) - 5.2% - 2015.07.04

Saint Archer White Ale (세인트 아쳐 화이트 에일) - 5.0% - 2017.01.23


West Coast IPA 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지역 경향입니다.


West Coast IPA 가 있으면 East Coast IPA 가 있고

동쪽과 서쪽은 서로 반대되는 특징을 지닙니다.


미국 서부와 동부지역의 날씨가 많이 다르듯이

IPA 도 자기네 지역 날씨에 알맞게 나온다고들 하지요.


Saint Archer IPA 공식 설명에 뚜렷하게 West Coast 라는

표기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음평을 읽어보면


홉이 매우 전면으로 드러나고 맥아는 들러리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얇고 낮다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지 마셔보면서 판단해봐야겠죠.



맑지는 않고 NE IPA 마냥 뿌옇습니다.

색상은 레몬색을 띈다고 보았습니다.


향은 홉(Hop), 특히 미국계에서 나온 향이 강하며

감귤, 풀, 박하, 약간의 흙이나 꽃 느낌도 있습니다.


퍼펙트한 감귤 상큼함보다는 다른 향이 섞여있고

밝은 페일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한 향은 약간만 있네요.


탄산감은 적당한 청량함을 주었습니다. 큰 이슈 없네요.

질감과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위치하였고

7.0% 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연하고 산뜻합니다.


Saint Archer IPA 의 홉의 맛은 향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마냥 감귤, 열대과일 스러운 상큼함만 있지 않고

약간의 풀이나 꽃, 박하 같은 느낌이 자리잡고 있어

화하고 알싸한(Spicy) 기분도 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IPA 니까 후반부의 쓴 맛은 있긴 하지만 강하진 않고

맥아의 단 맛은 언급할 만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개운하고

따라서 요즘 같이 매우 더운 시즌에 마시기에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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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트에 보이기 시작한 독일 출신의 맥주로

브랜드네임은 호프예거(Hofjäger)라고 합니다.

국내 수입 제품 표기명에는 호프야거라고 하네요.


제 눈으로 확인된 바로는 바이젠(밀맥주)와

오늘 시음할 필스너(Pilsener)가 들어온 걸로 알려집니다.


독일 맥주 브랜드 답게 호프예거(Hofjäger)는

바이젠,둔켈바이젠,슈바르츠비어,헬레스 라거 등등

독일식 맥주 스타일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호프예거(Hofjäger)는 데닝호프(Denninghof)라고 하는

유한 책임 회사(GmbH)인 맥주 회사 내 브랜드입니다.


데닝호프 맥주 또한 국내에 수입되어 있으며,

이미 블로그에는 이 제품으로 소개한 적 있네요.


독일 내에는 하이네켄이나 버드와이저 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러 브랜드를 가진 맥주 기업은 적은 편이나,

이래 저래 군소 맥주 브랜드를 거느린 기업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이히바움(Eichbaum)도 그런 경우인데,

'아포스텔' 도 아이히바움의 소속으로 있으며,

지금은 없지만 게르마니아 맥주도 아이히바움 소속입니다.


얼핏 보면 라벨이 다르기 때문에 연관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필스너 라거 치고는 약간 탁한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맑은 축에 속하며 색상은 옅은 금색입니다.


독일 홉에서 나오는 은은한 허브나 꽃이 있고

구수한 곡물과 같은 향이 더 비중있었다고 봅니다.


탄산은 생각보다는 강하지 않아 청량하지 않았고,

살짝 보드라운 질감을 가졌다고 파악했지만

그래도 마시기 편한 상태는 쭉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Hofjäger pilsener 에 관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크게 튀는 것 없이 무난한 특징을 가졌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그리 많지 않았고

적당한 풀 느낌이 입안에 퍼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홉(Hop)보다는 필스너 맥아와 같은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약간의 단 맛과 함께

고소한 곡물 맛이 더 위주가 된 것 같았네요.


이 부분은 향에서 느낀 점과 동일하게 다가옵니다.


각 잡고 시음하는 상황보다는 편하게 생각없이

마실 때 훨씬 더 적합할거라 보는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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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주는 당신의 말을 잃도록 만들 맥주 입니다'


아주 놀라운 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겠지만

전면 라벨의 그림처럼 혀가 잘릴것 같은 강력한 맛

그래서 말 자체를 할 수가 없는 상태로 만드는 맥주도 됩니다.


Ballast Point 양조장의 Tongue Buckler 라는 맥주는

제가 꼽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빡센 맥주들 중 하나로,


같은 맥주를 만들어도 자극적으로 맥주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는 Ballast Point 의 것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Tongue Buckler 의 스타일은 Imperial Red Ale 로 

미국식 Amber/Red 의 강화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드 에일이라 맥주의 근간에 카라멜/크리스탈 맥아가 깔리는데,

이것이 강화(Imperial)가 되었으나 아주 진득하고 묵직하게 깔립니다.


미국식 레드 에일은 또한 홉(Hop)과도 연계된 스타일인데,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무자비하게 IBU (쓴 정도)를 108 까지 올렸고,

엄청난 양의 드라이 홉핑을 통해 IPA 에 뒤지지 않을 홉의 향을 지녔습니다.


따라서 홉과 (카라멜)맥아가 어울러지는 밸런스 계이긴 한데...

마치 205cm 와 207cm 의 두 사람이 서로 키 재기를 하듯이..

아주 윗 쪽에서 재료간의 밸런스 놀이를 하는 맥주라..


사실상 Tongue Buckler 자체는 굉장히 자극적인 맥주입니다. 



다소 탁하며 색상은 붉은 호박색을 띕니다.


카라멜/크리스탈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단 맛과

붉은 색을 띄는 과일 젤리와 같은 향도 납니다.


홉의 오렌지, 풀, 솔, 약간의 삼 같은 향도 있고

맥아에 뒤질새라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었습니다.


탄산감은 도수 10%의 강건한 맥주치고는 더 있은 편이나

그렇다고 탄산 때문에 급격하게 질감이나 무게감이

하강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강하고 진득한 느낌이 있습니다.


맛은 향에서 언급한 맥아와 홉의 맛이 기본적으로 나며,

특히 마시고 나면 뒤에 남는 쓴 맛이 매우 강합니다.

입 안이 아려질 정도로 쓴 맛이 세다고 보았습니다.


쓴 맛과 단 맛까지도 가시고 나면 의외로 토스트 같은

고소한 맥아 맛의 면모를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강한 맛이 여기 저기서 터지기 때문에

10.0%에서 오는 알코올 맛을 감지할 겨를이 없지만

마시고 나면 속이 뜨거워지는 기분은 분명히 들었고,


맛 자체는 엠버/레드 에일의 체급을 확 끌어 올린거라

예상했던 맛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그말은 즉슨 '맛은 강하나 복합적이진 않다' 입니다.


330ml 작은 병으로 나와야 되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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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운명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 될 거라는

캐나다 Fuggles & Warlock 의 Destiny IPA 입니다.


워낙 오너가 덕후라는 부분이 강조된 곳이다 보니

이곳에서 나온 맥주 라벨 디자인 하나 하나가 개성 넘칩니다.


오늘 시음하는 Destiny IPA 는 은하에

매우 이질적인 홉(Hop) 완전체가 떡하니 떠있는데,

그나마 가장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보여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Fuggles & Warlock 양조장의 맥주들 -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서 가장 중요한 홉(Hop)을 먼저 살피면,

Destiny IPA 는 뉴질랜드 & 호주 홉과 미국 홉이 함께 쓰였습니다.

이 부분은 전면 라벨 왼쪽에 어떤 품종이 쓰였는지 기록되어 있네요.


따라서 오렌지나 패션푸르츠, 감귤 등의 맛이 나올거라 서술되며,


맥아적인 요소는 Easy Going 이라는 문구에서 짐작하건데

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나왔다 사라지는 선일거라 봅니다.


전혀 무겁지 않은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에도 

마시기 편한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라 예상합니다. 



일단 재료에 밀 맥아가 포함되어 있는데,

꼭 밀 맥아 때문은 아니겠지만 어찌되었건

밀맥주류 마냥 탁한 외관을 가졌고 색상도 유사합니다.


풀(Grass)이나 솔(Pine) 등의 약간 향긋하게 쏘는 향이 있고,

이후 패션푸르츠, 감귤, 파파야 등의 과일 향이 납니다.

홉의 향을 무시한다면 미약하게 곡물 향도 존재합니다.


탄산은 맥주의 가벼운 무게감과 어울리게

살짝 쏘는 감의 탄산감이 있고 과하지 않습니다.


Easy Going 이라는 컨셉에 맞게 질감과 무게감은

걸리적 거리는 요소를 최소한도로 둔 것 같았고

그렇다고 물처럼 연하고 묽은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마시기 전에는 과일 일변도의 IPA 일 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풀이나 솔, 레몬 그라스 등등의

상쾌하고 약간 씁쓸하기도 한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주된 맛은 열대 과일과 감귤류의 맛이지만

맛 진행의 초반과 후반부에 풀/솔이 나와 꽉 찬 느낌을 줍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등의 질척이는 단 맛은 없고

밀과 같은 곡물의 고소한 면모만 슬며시 나왔습니다.


단 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후반부는 다소 떫은 쓴 맛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표현이 모순적이기는 하지만

도수가 살짝 높은 세션(Session) IPA 류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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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소재한 마더 어스(Mother Earth)

양조장에서 만든 키스멧(Kismet IPA) 입니다.


계절 한정 생산되는 제품으로 출시 시기는

매년 4월에서 6월까지로 홈페이지에 기록됩니다.


이미 부쿠(Boo Koo)라는 양조장 대표 IPA 가 있지만

키스멧(Kismet)이라는 IPA 가 따로 나오는 이유는

사용된 홉의 품종과 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블로그에 시음기가 올려진 마더 어스(Mother Earth)의 맥주들 -


키스멧(Kismet)은 속칭 Nelson IPA 라고 불립니다.

뉴질랜드의 Nelson Sauvin 홉이 강조된 제품이며,


양조 중 향을 내는게 목적인 Dry Hopping 과정에

꽤나 공격적인 양으로 Nelson Sauvin 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Nelson Sauvin 단일 홉(Single Hop) IPA 는 아닌데,

 CTZ, CENTENNIAL, EL DORADO 등의 미국 홉도 쓰였습니다.

다만 맛의 주요 포인트를 Nelson 에 뒀기에 Nelson IPA 라 불립니다.


생각해보면 Nelson Sauvin 이 주인공인 Kismet IPA 가

4월에서 6월에 출시되는 이유가, 해당 홉이 자라는

뉴질랜드는 홉 수확시기가 북반구인 미국이나 

유럽과는 다르게 연초라는 것을 짐작해 본다면,


아마 갓 수확한 홉으로 1-3 월에 양조에 들어가

발효와 숙성을 끝낸 4-6월에 맥주를 내는게 숙명이라 봅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매우 맑아서 보긴 좋습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 계열입니다.


망고, 구아바, 파파야, 복숭아 등의 과일 향이 나며,

지나치지 않은 풀의 쌉싸름한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홉의 과일 향을 듬뿍 담았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고 살짝 무디게 다가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로

마냥 연하고 묽지는 않고 은근한 진득함과

다소 얌전한 느낌마저 들게 해주었습니다.


홉이 팡팡, 새콤 상큼함이 마구 터지는 IPA 일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는 다소곳한 면모가 있는 키스멧(Kismet)이었습니다.


맥아(Malt)에 대한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는데,

카라멜 달인 것 처럼 단 맛이 강하게 나지는 않았어도,

중간중간 고소한 곡물 빵과 같은 맛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자연스레 나왔고,

홉의 쓴 맛은 적지만 풀 맛이 여운을 주었습니다.


제가 끝물인 제품을 마셔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지금 마신 것 만으로 판단해본다면

나름 밸런스가 잡힌 IPA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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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드 나무르(Blanche de Namur)는

벨기에의 Du Bocq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벨기에식 밀맥주 스타일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Blanche de Namur Rosée 로

로제(Rosée)라는 문구에서 어떤 맥주가 떠오를 수 있는데,


국내에서 나름 반응을 얻고 있는 

호가든(Hoegaarden)의 로제일거라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Blanche de Namur 맥주 -

Blanche de Namur (블랑쉬 드 나뮈르) - 4.5% - 2010.12.07



호가든 로제(Hoegaarden Rosée)나 오늘의

Blanche de Namur Rosée 는 같은 컨셉의 맥주입니다.


위의 이미지에 드러난 과일인 라즈베리가 첨가되었고

조금 더 정확하게는 라즈베리쥬스농축이라 적혀있네요.


따라서 과일 맥주라는 컨셉에 충실하다 볼 수 있고,

벨기에식 밀맥주 자체가 매우 대중친화적인데,


그것에서 파생된 로제(Rosée)는 더욱 더 편하고

쉬워진 타입의 맥주입니다. 따라서 대중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브랜드라면 큰 힘 안들이고

로제 타입 맥주도 정착이 가능할 거라 봅니다.



라즈베리 농축 주스의 영향이라고 여겨지는

정석적인 맥주에서는 나올 수 없는 색상인

다소 밝은 톤의 분홍색을 발하고 있습니다.


향은 라즈베리와 약간의 고수의 향기가 있고

설탕/주스의 향 등이 향긋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과하지 않았으며,

컨셉이 컨셉인지라 질감과 무게감 등은

가볍고 연하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감초나 아니스, 고수, 오렌지 껍질, 라즈베리 등

상당히 많은 종류의 부가물들이 들어갔습니다.

고수와 오렌지 껍질은 본래 벨기에 밀맥주 콤비긴 하지만..


그러나 아니스나 감초 쪽에서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지나치게 달거나 주스 같은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약간의 씁쓸함과 약초 맛을 선사하는 듯 했는데,


사실은 느낌적인 느낌일 뿐 라즈베리의 영향력이 세며,

약간의 코리엔더(고수)쪽의 향긋함이 전달됩니다.


생각보다는 달지 않으며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맥주스러운 특징은 지니고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마실 수 있었던 Rosé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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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