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아마게르의 죄악(Sinner)은 분노(Warth)입니다.
기본 스타일은 세종(Saison)에 해당한다고 합니다만..
세종(Saison), 혹은 팜하우스 에일이라 불리는
스타일이 단순히 벨기에의 농부들이 농사할 때
마시던 전통 맥주라고 불리는게 분노케 했는지 몰라도,
'레스' 는 일반적인 세종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지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마게르(Amager)의 맥주들 -
Amager The Sinner Series Greed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그리드) - 4.6% - 2015.12.11
Amager The Sinner Series Lust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러스트) - 9.2% - 2016.04.01
제작자인 Amager 에서 레스(Wrath)를 이르길
Red wine barrel aged Saison 이라고 합니다.
세종 맥주를 배럴에 넣어 타닌(Tannin)감을 더했고,
피노누아 포도로 새콤 상큼함을 가미했다고 얘기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제작하는 세종(Saison),
주로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이라 불리는 타입은,
고전적인 벨기에 세종과는 달리 세종 기본 베이스에
배럴 에이징이나 브렛(Brett) 야생효모, Sour 균
혹은 과일 등을 넣어 기상천외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팜하우스 에일이라는 범주를 세종보다
더 넓게 보는 맥주 매니아들도 존재하는게 사실입니다.
크래프트쪽 Farmhouse Ale 에 먼저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 기본인 세종 스타일도 본래 Sour Ale 쪽이라 보기도 하나,
고전적인 벨기에의 세종들을 마셔보면 원초적 신 맛은 거의 없습니다.
꽤 맑은 편이며 구리색, 연한 호박색을 드러냅니다.
효모가 밑에 깔려있으며 오랜 침전의 효과라 봅니다.
포도주와 같은 과실 향에 캔디 향이 있고
한 켠에는 나무나 허브 등의 향도 납니다.
향긋함도 있지만 나무 쪽이 더 기억에 남네요.
탄산은 존재하나 지배력이 있다 보긴 어렵고,
세종/팜하우스 에일이 통상적으로 그렇듯
도수에 비해 가볍고 깔끔한 양상이었습니다.
맛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피노누아 맛은
살짝 있지만 맛에서 큰 영향력이 있진 않습니다.
다소 눅진하고 허브/풀/나무 느낌이 강한
세종이라고 보았으며 짜릿하게 과일 맛 등이
터지는 세종(Saison)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너무 Barrel Aged 피노누아 세종이라는데
얽매이면 생각보다 미약한 캐릭터에 실망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면 클래식한 세종에
가깝기 때문에 마시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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