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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돼지의 맥주 에세이7

EP.3 페일 라거 Q. 페일 라거의 특징을 설명해보세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대중에게 던진다면, 많은 사람들은 "페일 라거가 뭐야?" 하겠지만, 사실 이미 다 알고있는 가장 흔한 타입의 금색 라거맥주가 바로 페일 라거다. 가볍고 청량하며 쓰지 않고 시원하게 마시는 호프집 맥주 스타일이 페일 라거(Pale Lager)로, 사람들은 이 맥주를 흔히 줄여서 부를 때 페일을 떼고 그냥 '라거' 라고 부르고 있다. 사실 페일 라거는 라거 효모로 발효하는 50여종의 스타일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지만, 꽤 오랜시간 라거를 대표하는 스타일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맥주를 대표하는 타입이 되었다. 각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2위하는 대중 맥주 브랜드는 거의 다 페일 라거 타입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하이트, 카스, 테라, 클라우드, 켈리.. 2023. 9. 1.
EP.2 Grain To Glass 맥주는 발효주다. 발효주는 효모(Yeast)가 발효하여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고, 기본적으로 발효시간 + 저온에서 맛이 자리잡히는 숙성시간을 필요로한다. 라거에 비해 짧게 걸리는 에일맥주만 하더라도 발효에 7일 숙성 2주는 최소 잡아야 안정적인 맥주가 나온다. 맥주 쪽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로 Grain To Glass 가 있다. 사실 이 용어는 맥주에만 쓰이는 표현은 아니지만, 우리말로 풀어보면 곡물로부터 양조하여 발효-숙성이 끝나 한 잔의 마시는 술까지 걸리는 시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맥주는 오늘 만들어서 오늘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주류가 아니다. 맥주를 공장에서 맥주를 생산한다면 필수적으로 발효-숙성조에서 머무는 시간이 필요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놓으면 후에 많은 양의 .. 2023. 8. 29.
EP.1 맥주 에세이 코너를 시작하며 한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강제 금주를 하게 되어 시음기를 올릴 수가 없게 되었기에 당분간은 맥주와 관련된 잡담들을 블로그에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여기 블로그를 시음기만 올라오는 블로그로 많이들 알고있겠지만, 초창기 3년동안(2009~2012)에는 나름 맥주 관련된 이야기나 개인적은 의견글도 적던 곳이었기도 합니다. 먼저 글쓴이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블로그를 14년째 운영해오고 있고, 맥주 대중강연을 시작한지는 11년, 맥주 전문 학원을 원장으로서 운영한지는 6년이 된 사람으로, 현재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맥주교육원'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www.koreabeeracademy.com) 2017년부터는 맥주 강의를 진행한 후 강의 일지로 기록해놓고 있는데, 현재까지 900여회의 크.. 2023.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