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초 영국의 에일 보호 & 지원단체인
CAMRA (Campaign for Real Ale)에서는
영국의 맥주를 중심으로 몇몇의 해외맥주 또한
참가하는 형식으로 GBBF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8/3 ~ 8/7 일까지 영국 런던 Earl's Court 역에서
GBBF가 개최되었고,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진행중입니다.
영국에 있으면서 제가 가장 기다렸던 축제로,
GBBF 입장료는 단일 7파운드, 시즌권 25파운드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고 프린트한 티켓을 가지고 입장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상황은 맥주축제에서 맛을 보기위해 꼭 필요한
컵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3파운드하는 컵은 축제를 즐긴뒤 퇴장할 때 반납하면
다시 그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컵의 형태는 기본적인 파인트 뿐 아니라
와인잔, 하프파인트, 슬림형 잔등 여러가지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GBBF를 주최하는 CAMRA 가 영국식 맥주 Ale 을 보호&육성하는 단체라,
당연히 GBBF 의 주인공은 라거가 아닌 영국에일들입니다.
평소에는 라거에밀려서 찾기도 힘들고, 어디숨어있는지도 몰랐던
영국에일맥주들이 세상밖으로 나와, 맛을 뽐내는 기간이죠.
위의 두사진에서 볼 수 있는 흰색의 레버들은
영국식 에일을 취급하는 펍에서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일렬횡대로 정렬된 레버들 밑에는 어떤 맥주인지 알리는 로고가 있으며,
손님들은 원하는 맥주레버 앞에서서 자원봉사자에게 맥주를 주문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가격은 파인트(5.68ml)가 약 3파운드,
하프파인트가 1.6파운드, 1/3 파인트가 80 펜스합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양한맛을 보기위해
하프파인트를 주로 주문하더군요 ~
영국의 펍을 축제장속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
주문을 하면 직원분이 해당맥주의 레버를 당기면
밑부분에서 에일맥주가 둔탁하게 쏟아져 나옵니다.
1 파인트를 채우는데 대략 3~4번 당기면 금방이며,
하프파인트는 2번정도면 되니, 주문즉시 맥주가 나옵니다.
GBBF는 8월3일 화요일 오후 5시에 개막되었으며,
사진을 촬영한 시작은 오후 6시입니다. 많은 인파가 찾아왔죠.
사진에서 보면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려고 줄을 선 것처럼 보이지만,
에일이 금방제공되는데다가, 450개가 넘는 에일들..
워낙 종류가 많아 줄이 길어질 까닭이 없지요.
영국인들은 펍에서 사람들과 한 잔 할 때,
날씨가 나쁘지만 않다면 현관 밖으로 나와
서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손님이 많은 펍에서는 현관 밖에서
손님들이 가게의 영역, 테두리 안에서만
이야기 하도록 관리하는 사람을 고용합니다.
영역 밖으로 벗어나 다른가게 앞에서 길을막고
이야기를 하면, 컴플레인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런 영국인의 기질을 알기 때문인지,
GBBF 축제장안에는 제약없이 떠들 수 있는
공터가 많습니다. 물론 의자와 테이블도 있어
식사를 하며 축제를 즐길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2화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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