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하려는 맥주는 '에잇 볼 스타우트(8 Ball Stout)' 로
미국 서부 Eureka 에 위치한 The Lost Coast Brewery 출신입니다.
포켓볼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의 검은 8번공이 메인 모델인데,
스타우트(Stout) 스타일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검은 색을
표현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사물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스타우트(Stout)라는 맥주 스타일에 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라벨 디자인만 보고 왠지 흑맥주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게 말이죠 ~
- The Lost Coast Brewery 의 다른 맥주들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 2011.08.08
Great White (그레이트 화이트) - 4.6% - 2011.08.28
Downtown Brown (다운타운 브라운) - 5.4% - 2011.10.19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맥주에있어
핫 플레이스는 이태원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맥주의 핫 플레이스란 의미는 일반적인 호프집 맥주가 아닌,
완전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 & Craft(工)맥주 &
새로이 출시되어 사람들의 반응을 가늠해보는 맥주등이
이태원에 집합된 곳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죠.
평소 맥주를 즐기러 대형마트에만 의존하던 분들께서
이태원을 방문하시면 제가 평소 음지(?)에서 세력을 쌓는다고
표현하던 맥주들을 심심치않게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오늘의 The Lost Coast Brewery 의 맥주들도 많이 포진되어있고,
그외에 같은 수입사에서 들여오는 앤더슨, 레페브르 출신의 맥주들,
앨리 캣(Alley Kat)이나 빅 락(Big Rock) 같은 소리없이 강한 맥주들,
그리고 한국의 새로운 양조장 세븐브로이의 맥주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죠.
이렇게 이태원에 평소 듣도보도 못한 맥주들이 활개할 수 있는 이유는
이태원이란 공간의 본래 취지인 외국인들을 위한 장소라는 점도 매우 크지만,
그 외의 이유로는 이태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한국사람들이
평소에 마시던 소주 or 국산맥주를 당연하게 마시게되나,
이태원에서는 소주집, 호프집의 수가 적고, 외국 스타일의 펍이 많아
사람들이 어쩔수 없게라도 즐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한국사람이
이태원에 가는 것 부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기도 하겠고요.
그냥 그곳에 가면 평소와는 다르게 개방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할까요?
색상은 역시나 까맣고 살짝 홉의 시큼한 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탄산감은 스타우트류 치고는 약간 있는듯 싶었으며,
무게감은 처음엔 무거운 듯 느껴지면서도
끝에선 청량감이 은근히 있어 가벼운 면모도 보이더군요.
The Lost Coast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8 Ball Stout 에서는 다량의 홉(Heavy Hop)이
사용되어 졌고, 커피와 같은 맛이 특징이라고 하던데,
사족을 보탤 것도 없이 그곳의 설명이 맞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스타우트에서는 홉의 시트러스(Citrus)나
과일 맛, 풀 맛등의 특징들이 활약이 적은 편인데,
오늘의 8 Ball Stout 에서는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홉의 존재감이 강한 Pale Ale, IPA 에 비하면 약하지만요.
입안을 상쾌하게 쏘는 듯한 홉의 영향력과 탄산 때문인지,
The Lost Coast 홈페이지의 Creamy Smooth 라는
또 다른 수식어에는 별로 공감이 가지 않더군요.
평소에 홉의 풍미를 즐기는 분이라면 시도해 볼 만한 맥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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