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Greene King 브루어리의 'Abbot Ale (에벗트 에일)' 은
잉글랜드 동부, 북해와 인접한 지역에 있는
Suffok 주의 Bury St Edmunds 라는 인구 35,000 의 도시출신 맥주입니다.
Bury St Edmunds 는 Greene King 브루어리가 설립되고,
또한 현재까지도 브루어리가 가동되는 본부가 있는 지역입니다.
그린 킹 브루어리는 다른 몇몇의 인기있는 브랜드들을 인수하여
몸집을 불려, 영국내 가장 큰 규모의 브루어리가 되었습니다.
뭐, 그에대한 비난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린 킹의 대표맥주는 단연 그린 킹 IPA 라고 할 수 있지만,
그린 킹 브루어리맥주의 오리지날이자,
가장 먼저 소개되어지는 맥주는 바로 'Abbot Ale' 입니다.
Abbot 은 대수도원장을 뜻하는 영어단어로서,
윗 라벨에서 확인 할 수 있듯, 대수도원장이 환한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중세시절부터 대수도원이 Bury St Edmunds 에 위치해 있었고,
수도원에서는 거의 1000년 전부터 에일맥주를 양조했다고 합니다.
1799년 Greene King 브루어리의 설립자 벤자민 그린킹이
19살의 나이로 Bury St Edmunds를 찾아왔으며,
약 100년 된 브루어리를 매입하여 맥주를 양조한 것이 브루어리의 시작입니다.
벤자민 그린킹이 Bury St Edmunds 에서 거주했던 집이,
마지막 대수원장이 기거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1800년 당시 이미 사라지고 폐허만 남은 Bury St Edmunds 의 대수도원에서
오래된 에일양조의 비법을 전수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도원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우물의 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대수도원장과의 소소한 인연과, Bury St Edmunds의 상징을 기리기위해
Abbot Ale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
약 100년뒤인 1900년대 그린 킹 IPA 가 생산되기 전까지는
그린 킹의 대표맥주였던 'Abbot Ale' 입니다.
Abbot Ale은 영국식 페일에일 맥주로,
붉은빛깔을 띄고 있으며, 탄산의 함량이 약간 높은편이었습니다.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맛에서는 상큼하게 신맛이 가미된 듯 하면서,
쓴맛도 살짝 감돌기는 하나, 강하지 않도록 적정선에서 마무리됩니다.
신맛이 조금 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나,
특별히 튀는 맛의 에일은 아니었으며,
맛 뿐만아니라 무게감에 있어서도
무난하게 음용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영국의 에일을 처음 접하시게 된다면,
강하고 부담스런 에일들보다는 입문용으로
'Abbot Ale' 이 적절할 것 같다는 저의 견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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