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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Alt Bamberg Dunkel (알트 밤베르크 둔켈) - 5.2%

by 살찐돼지 2011. 3. 28.
 

 

알트 밤베르크 둔켈(Alt Bamberg Dunkel)맥주는
이름에서 확인이 가능하듯, 독일 바이에른주의 도시인
밤베르크 출신의 맥주로, 카이저 돔(Kaiserdom) 양조장 소속입니다.

고성(古成)도시로 유명한 밤베르크는 아주 독특한 맥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인데,
바로 훈제향의 라우흐비어(Rauchbier,smoke beer)가 있죠.

'알트 밤베르크 둔켈' 이라는 이름을 분석하면
옛 밤베르크(의) 둔켈비어라는 간단한 이름입니다.

둔켈은 주로 뮌헨과 바이에른주에서 만들어지는
검은색의 라거맥주를 칭하는 용어입니다.

또한, 둔켈은 바이에른의 특산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들 중에서
검은색을 띈 것들 앞에 쓰여 검다는걸 나타내죠.

- 카이저 돔(Kaiserdom)의 다른 맥주 -
Kaiserdom Hefe-Weissbier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 - 5.0% - 2010.02.06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색상이 검은맥주를 '흑맥주' 라며 쉽게 부릅니다.
색상에 따른 표현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 '흑맥주' 에도 여러종류가 있어
색깔만 같을 뿐 특징이 서로 다른 맥주들이기에,
'흑맥주'가 맛이 다 비슷할거란 생각은 위험한 견해입니다.     

한국의 수입맥주들로 비교해보면
기네스, 레페 브라운, 에어딩어 둔켈 바이젠, 쾨스트리쳐등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죠.

둔켈(Dunkel)은 많고 많은 '흑맥주' 들중에서의 한 파로
세계적으론 독일식 검은색 라거맥주를 지칭하며,
 독일 내에서는 주로 바이에른 주(州)의 맥주로 국한시킵니다.

 독일의 다른 '검다' 라는 표현으로 슈바르츠(Schwarz)가 있는데,
이 역시 검은맥주의 한 파로 구별된 맥주로,
독일 중동부인 튀링엔과 작센지역에서 유래했습니다.
역시 하면발효의 라거이나 상면발효 효모를 이용한게 특징이죠.

비독일 문화권 출신의 검은 라거맥주들은
대개 영어식 표현인 다크(Dark)로 표현됩니다. 

둔켈과 슈바르츠의 차이점은 '바이에른'식과 '非 바이에른'식으로
나뉘어진다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맛이나 풍미에 있어서는 아주 큰 차이가 없이
단지 효모 종류가 다르지만,
현재는 그 차이도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번외로 한국 하이트(Hite)의 흑맥주인 스타우트(stout)에서
스타우트는 본래 영국식 흑색 에일(상면발효 맥주)의 한 종류입니다.

하지만 '하이트의 스타우트'는 설명에 따르면 하면발효에 독일맥아를 사용했다고 하니,
스타우트보다는 독일식 둔켈과 슈바르츠 스타일을 표방한 맥주이죠.

실제 맥주 스타일과 이름이 모순되는 '하이트의 스타우트' 로,  
기네스 드래프트 와 비교되어(사실 이것도 리얼 스타우트는 아니지만..)
종종 사람들에게 좋지않은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오늘 마시는 '알트 밤베르크 둔켈' 이 적절한 비교대상이라 생각되며, 
이미 늦었지만 '하이트 둔켈'이란 이름으로 출시 되었다면,
납득도 되고, 나름의 호평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보여지네요.


검은 맥주들의 특징인 볶아지고 그을려진 맥아서 비롯하는
탄 맛이 '알트 밤베르크 둔켈' 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코에 느껴지는 향기에서도 탄 듯한 향이 상당히 전해졌고,
탄산의 기운이 약간 많다고 여겨졌으나, 황금색 라거에 비하면 적은수준입니다.

풍미가 묵직하고 풍부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나,
분명한 것은 황금색 라거맥주에 비하면 확실한 차이의
진함과 부드러움, 가라않은 묵직함을 지닌 맥주였습니다.

끝 부분에서 약간의 초컬릿 맛과 적당한 쓴 맛이 느껴져
심심하게 끝나지 않아 좋았던 맥주로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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