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독일의 양조장
아잉거(Ayinger) 의 우어-바이세(Ur-Weisse)입니다.
독일 맥주의 산실인 바이에른주의 전통적인 맥주를 만드는
'아잉거' 에서는 총 3 가지의 바이스비어(Weissbier)를 양조하는데,
3.2%의 가벼운 스타일인 '라이히트 브로이 바이세'
정통 바이에른식 밀맥주인 '브로이 바이세'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우어 바이세' 는
옛 방식에 따라 양조되어, 진한 풍미와 강화된 맛을
간직하고 있는 갈색빛의 밀맥주이죠.
가볍고 산뜻함보다는 깊고 진중한 독일맥주를 원한다면
앞에 'Ur' 가 붙는맥주를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
- 아잉거(Ayinger) 양조장의 다른 맥주 -
Ayinger Celebrator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 6.7% - 2011.01.24
아잉거(Ayinger) 양조장이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는 이야기를
지난 '셀러브레이터 도펠 복' 편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대회에서 어떤상을 받았는지 일일히 블로그에 적어내리기는 어려우니,
보다 다른 흥미거리의 이야기를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영국 최고의
소규모양조장이라 할 수 있는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 와의 관계입니다.
영국식 전통 에일을 주로 생산하는 '사무엘 스미스' 에서는
라거맥주와 밀맥주 또한 Tadcaster 에 있는 그들의 양조장에서 만들었는데,
그 맥주들에 아잉거(Ayinger)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2006년부터 '아잉거'와 '사무엘 스미스' 사이의 라이센스 계약이 끝나자
'사무엘 스미스' 에서는 아잉거란 이름을 사용하던 맥주를 재개편하여
그것들에 사무엘 스미스의 명칭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작년 영국체류시절 '사무엘 스미스' 전문 펍에서 그들의 밀맥주를 마셨을 때,
마시고 난후에 들었던 생각은 '영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밀맥주를 !' 였는데,
알고보니 뿌리가 독일의 아잉거(Ayinger)양조장이었다는 것을 오늘 알게되었네요.
이번에도 바이스비어 전용잔이 없었던게 안타깝기는 했지만..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의 보답을 해준 '아잉거의 우어-바이스' 는
둔켈수준의 완전검은색은 아니었으나, 탁하면서 어두운 빛을 내던 맥주였습니다.
탄산의 쏘는 느낌도 약간 있었지만, 묵직함이 돋보이는 밀맥주였고,
진득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더 강화되었다고 보았습니다.
바나나같은 과일의 맛도 은근하게 느껴졌고, 맥아에서 비롯한 것 처럼보이는
살짝 달달함이 가장 특징적인 맛이었으며, 전체적인 인상이 풍부하다고 생각된 맥주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아잉거(Ayinger)의 우어-바이세는 일반 바이스비어(Weissbier)와
바이첸 복(Weizen Bock:밀맥주 복= 강한 밀맥주)사이에 걸쳐진 특징을 소유한 것 같았었습니다.
정말 맥주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잉에 있는 아잉거 양조장까지 방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유명 여행지인 뮌헨에서도 아잉거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위치는 그 유명한 '호프 브로이 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아잉거 브로이 하우스' 인데,
사람들이 '호프 브로이 하우스' 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그곳을 많이 찾지만,
한 잔 정도는 반대편의 '아잉거 하우스' 에서도 마셔보는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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