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맥주들중에서 이름하나만큼은 한국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뢰벤브로이(Löwenbräu)에서 생산된 도펠복(Doppel Bock)인
'트리움파토어(Triumphator)' 를 리뷰하려합니다.
뢰벤브로이는 현재 총 아홉가지 종류의 맥주를 양조하는데,
그들중에서 '트리움파토어'가 7.6%로 가장 강력한 제품입니다.
- 뢰벤브로이의 다른맥주들 -
LöwenBräu Original (뢰벤브로이 오리지날) - 5.2% - 2010.01.06
LöwenWeisse (뢰벤바이세) - 5.2% - 2010.02.02
독일, 특히 바이에른주내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복(Bock)맥주의 이름은
대다수가 성인의 이름 혹은 처음만든 수도승의 이름,
아니면 저명한 수도사의 존함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살바토르, 피칸투스, 아벤티누스, 코르니비안, 비투스 등등은
로마 & 라틴식의 이름을 가지고 있죠. 마찬가지로
트리움파토어(Triumphator)도 그러한데, 사람의 이름이 아닌
영어의 Triumpher 와 같은의미인 '승리자' 란 의미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라벨을 보면 로마황제같은 황금갑옷을 입고
마치 개선을 하는것 같은 남성의 모습을 볼 수가 있네요.
뢰벤브로이에서는 이 남자가 바이에른에서 가장 힘센남자이며,
뢰벤브로이의 제일 강한 맥주에 그 이름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두번째 그림에서는 얼굴만 따로 넣은것으로, 저 사람이 최고힘센남자는 아닙니다.
얼굴만 보아도 별로 안 강해보이잖아요. 아마 뢰벤브로이의 최고관계자가 아닐까요?
뢰벤브로이의 '트리움파토어'에선 달작지근한 엿기름스런 향이 피어오르며,
붉은색이 돌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색상을 발하고 있었네요.
하면발효의 복비어여서인지 풍미에 있어서는 별로 묵직함은 없었고,
거품이 많이 생기지않으면서 탄산도 보통보다 약간적은 수준의 맥주였습니다.
카라멜같은 달달한 맛이 맥주전체에 포진되어,
전체적으로 조금 달다는 생각이 들었던 맥주였고,
그 이외의 맛들인 홉(hop)의 맛, 과일같은 상큼함등은 찾을 수 없고,
알코올의 존재감또한 이따금식 접하기도 했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그다지 다채롭지 못하며, 굴곡이 없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여담으로, 2009년 독일에 있었던 시절에 '트리움파토어' 를 마시고선
"와 이거 엄청세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2년이 지난후 다시마셔보니
세지않고 조금 달달한 맥주라는 의견밖에는 없네요.
그사이에 제 입맛이 확실히 변했다는것을 입증시켜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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