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 캄보디아의 앙코르(Angkor) 맥주를 리뷰하며,
같은 브랜드 내에 알코올 도수가 8.0%에 이르는
Extra Stout 가 존재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가 바로 Angkor Extra Stout 로
맥주 스타일은 Foreign / Export / Extra Stout 입니다.
도수가 높은 스타우트를 Imperial / Double 로 부르긴하나
맥주 계에서는 두 그룹을 약간 다르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앙코르(Angkor) 맥주 -
Angkor Beer (앙코르 비어) - 5.0% - 2012.01.16
가장 먼저 Foreign / Export / Extra Stout 들과
Imperial / Double Stout 들은 역사적 목적지가 다릅니다.
전자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더운 지역이었고
후자는 잘 알려졌듯 러시아와 같은 추운 지역이었습니다.
Russian Imperial Stout 는 러시아나 주변지역에서
현지화되진 않았고 먼 훗날 크래프트 맥주가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한 스타일이지만,
Foreign / Export / Extra Stout 는 크래프트 붐과 상관없이
동남아시아나 남아시아, 아프리카 몇몇 지역/국가 시장을
주름잡는 1등(대기업) 양조장들에서 강한 흑맥주 라인업에
한 품목을 할애하면서 쭉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스리랑카의 Lion Stout, 싱가폴의 ABC Stout,
인도네시아의 Panther 와 캄보디아 Angkor 가 있습니다.
(흑)맛의 강도는 Irish Stout < American < Extra/Foreign < Imperial 라고
주로 일컫어지지만 이런 부분은 해당 양조장의 양조 성향에 따라
어느정도는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니 대강 저렇다는 것만 알아도 되겠습니다.
새까만 자태를 가졌고 갈색 거품이 드리워집니다.
검은 맥아의 다크 초컬릿, 탄 곡물, 커피 향이 있으며
카라멜이나 분유 등의 단 내도 살짝 나고 있습니다.
탄산은 스타일에 알맞게 낮은 수준에서 드러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무거움의 접점에 있습니다.
Ankor 브랜드 내에서는 아주 묵직하고 강하겠지만
스타우트라는 타입 전체를 놓고 보면 중상정도의
질감과 무게감을 갖추었다고 판단합니다.
일단 탄 맛이 아주 강하거나 쓴 맛이 세진 않습니다.
나름 부드러운 수준의 로스팅 된 곡물 맛이 있고
약간의 베리류와 분유류의 단 맛이 나타납니다.
단 맛이 있긴 하지만 끝 맛은 담백한 편이며,
흑맥아의 탄 맛 등으로 여운을 주긴 합니다.
약간의 시큼함과 쨍한 맛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보다는 확실히 얌전한 편인데,
스타일 상으로도 제작사의 성향, 소비층 등을 고려하면
임페리얼 스타우트보다 다소 맛이 약한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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