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wmaster 는 베트남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Nguyen Cuong 이라는인물이 2016년에 설립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마스터브루어 과정을 졸업했으며,
대기업에서 장기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
홈브루를 통해 독특한 맥주를 만들어오다가 양조장을 설립,
현재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양조장을 하나씩 보유중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특별히 가리지 않고 고전적인 타입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전방위적으로 다루고 있는 편이지만
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의 식문화와 관련한
재료들을 첨가하여 맛을 낸 맥주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오늘의 맥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베트남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쌀국수와 관련한 맥주입니다.
포 에센스(Pho Essence)라는 이름을 가진 오늘 맥주는
홈페이지에서 기본 스타일은 Pale Ale 이라 표기됩니다.
당연히 쌀국수 육수를 그대로 들이부은 것은 아니며,
시나몬, 생강, 아니스(Anise) 등의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홉이나 효모 등에서 나올 수 있는 알싸(Spicy)함과는 다른,
말 그대로 향신료의 Spicy 를 맥주에 투영했습니다.
해당 향신료가 들어간 맥주들은 이곳 블로그에서도
다룬적이 있는터라 향신료 때문에 신기하거나 하진 않지만,
대놓고 쌀국수라고 밝히는 맥주라서 흥미가 생깁니다.
중국집에서 칭타오나 하얼빈 맥주를 판매하듯,
베트남 라거를 판매하는 일반적인 현상인데,
이들 보다 더 쌀국수에 어울릴지는 둘째 치더라도
쌀국수 집에서 판매하면 재미있기는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탁한 편의 밝은 구리색에 가깝게 보였습니다.
쌀국수의 향보다는 거기에 들어가는 향신료 향을
오롯히 느낄 수 있었는데, 생강이나 레몬그라스
시나몬 등등 살짝 맵고 알싸한 향이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적습니다. 탄산이 무딘 편이기에
청량함보다는 의외로 차분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이라 봅니다.
약간의 카라멜류의 단 맛이 자리잡았지만
단 맛이 메인이되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주된 맛은 역시 향신료였지만 향에 비해서
맛에서는 그 세기가 아주 강렬하진 않습니다.
언급했던 레몬그라스, 계피, 생강 등등이 느껴졌고
쓴 맛은 없고 효모 쪽의 맛도 특별하게 존재하진 않습니다.
특이하고 이색적인 제품이었고 경험삼아 마셔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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