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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Asahi The Rich (아사히 더 리치) - 6.0%

by 살찐돼지 2023. 4. 27.

 

2023년 4월 현재 우리나라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은

일본 아사히 맥주의 제품인 The Rich 를 시음합니다.

 

디자인이나 글귀, 마케팅 포인트 등으로만 판단하더라도

아사히가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위해 출시한 상품인걸 알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오래전에 단종된 '프라임 타임' 이 떠올랐습니다.

 

프리미엄 맥주라지만 의외로 일본 주세체계상 발포주에 들어가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설명을 읽어보니 왜 그런지 이해는 가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아사히(Asahi) 브랜드의 맥주들 -

ASAHI Super Dry (아사히 수퍼 드라이) - 5.0% - 2009.08.11

Asahi Jukusen (아사히 죽센) - 5.5% - 2009.10.03

Asahi 黑生 (아사히 쿠로나마) - 5.0% - 2009.11.05

Asahi Prime Time (아사히 프라임 타임) - 5.5% - 2009.12.18

Asahi Style Free (아사히 스타일 프리) - 4.0% - 2010.01.19

Asahi The Master Pilsner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 5.5% - 2011.06.27

Asahi Dry Black (아사히 드라이 블랙) - 5.5% - 2014.05.31

Asahi Gran Mild (아사히 그란 마일드) - 7.0% - 2018.10.29

Asahi The Double (아사히 더 더블) - 5.5% - 2019.02.24

Asahi マルエフ Draft Beer (아사히 마루에프 드래프트 맥주) - 4.5% - 2023.02.24

 

 

뉴 장르로서 럭셔리 프리미엄을 지향하지만 사용된 재료에는

맥아화되지 않은 Raw 곡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표적인게 밀(Wheat)이며, 제품의 특색을 홍보하면서 밀곡물의

진한 아로마를 살리기 위해서 맥주 양조시 끓이는 가운데,

온도를 높이기 위해 넣는 증기를 60분 내내 유지하지 않고

 

끓이는 시작&종료 지점에만 스팀을 넣어 밀 아로마를 지킨다 합니다.

맥주 양조를 모른다면 뭔 뜻인지 이해하기 힘든 설명이긴 합니다.

 

홉(Hop)은 체코의 Saaz 품종만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며,

많은 맥주 평가/기록 사이트들에서는 그런 부분 때문인지

Asahi The Rich 를 체코식 필스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굴지의 대기업 맥주답게 맑은 외관을 가졌고

일반적인 필스너류보다는 살짝 더 짙은 금색을 띕니다.

 

체코 Saaz 계통에서 맡을 수 있는 풀, 허브, 꽃 등등이

향긋하면서도 약간의 쌉싸름함을 선사하고 있었고,

의식적으로 곡물류의 흰 빵 속살같은 향을 느끼게 됩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유달리 강한 청량감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연하고 묽은 맥주는 아니었으며,

적당히 매끄럽고 부드러운 중간 바디(Medium Body)성질입니다.

 

대체로 깔끔하긴 하지만 아주 연한정도로 밝은 맥즙의 단 맛이 있으며,

홉(Hop)과 관련해서는 향에서 느낀 만큼의 향은 맛에서는 없었고

연한 수준의 풀, 꽃 풍미가 있고 쓴 맛이 특별히 뒤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뒤에 남는 맛은 고소한 밀류의 곡물 빵과 같은 맛으로

이 조차도 옥수수 수염차나 토스트 정도로 구수하기 보다는

앞서 향에서 언급한 흰 빵의 속살 정도로 나타나주기 때문에,

 

'아사히 더 리치' 맥주 자체에서 전달받을 수 있는 뚜렷한 요소의

맛이라는 것을 딱히 느낄만한게 없었다는게 개인적인 평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맥주였다면 그냥 묻혀버렸을 밝은 맥즙의 단 맛이

나름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의 맥주였음에도 느껴지는 것이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체코의 Saaz 품종을 사용해서 필스너로 연결시키기보다는

맥주 자체의 특징은 미국식 Cream Ale 류에 더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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