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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Belhaven St. Andrews Ale (벨헤이븐 세인트 앤드류스 에일) - 4.6%

by 살찐돼지 2013. 11. 13.


스코틀랜드 출신 벨헤이븐(Belhaven)의 세인트 앤드류스 에일로

지금까지 소개했던 벨헤이븐 맥주들 가운데서는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맥주의 이름에 차용된 St. Andrews 는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의 도시명으로

영어권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 소재한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골프(Golf)의 발상지 - 성지로서 여겨지는 장소입니다.


맥주 이름에 영감을 준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 는

1754년 설립된 가장 오래된 골프 클럽(Club)가운데 하나로서,

벨헤이븐 세인트 앤드류스 에일의 전면 라벨에 묘사된 곳이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헤이븐(Belhaven)의 맥주들 -

Belhaven Scottish Stout (벨하벤 스코티쉬 스타우트) - 7.0% - 2011.08.11

Belhaven Wee Heavy (벨하벤 위 헤비) - 6.5% - 2012.04.24

Belhaven Scottish Ale (벨하벤 스코티쉬 에일) - 5.2% - 2012.11.12



골프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니 중세 유럽 네덜란드 일대에서

가죽 공과 막대기를 이용한 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발견되었고,


중국에서는 송나라 건국 이전시기인 10세기 남당(南唐)에서

오늘날의 골프와 매우 유사한 스포츠가 존재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비록 15세기에서야 공식적인 골프에 관한 기록이 있지만..

현재 골프의 규칙의 근원이자 18번 홀 경기장에서 치뤄진다는 부분에서,


영국에는 19세기에서야 전파되었지만 세계 골프의 영향력 면에서

스코틀랜드 골프가 세계 골프의 기원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벨헤이븐(Belhaven)도 스코틀랜드가 골프의 기원이라 믿는다고 하며,

권위있는 스코틀랜드의 골프 역사에 자신들의 맥주를 엮어갑니다.


맥주를 평가하는 맛의 요소가 골프랑 어떻게 닮았는가에 관해서는 언급 없이

스코틀랜드의 골프에 영감을 얻어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 에일입니다.



맑은 녹색-구리색-옅은 갈색을 띄는게 눈에 보이는 맥주로

향은 견과류스런 고소함과 나무(Woody), 약한 카라멜의 단 내 등 입니다.


탄산감은 어느정도 포진되었기에 부드러운 질감이나 4.6% 의 도수에 비해

꽉 차는 느낌을 보유한 맥주에서 약하게나마 탄산감을 전달 받았습니다.


버터스러운 단 맛이 살짝 느끼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었고,

견과스러움의 고소함에, 나무 껍질을 씹은 듯한 투박함과 결합해

씁쓸하면서 거친 맛을 후반부에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검은 과일(프룬,블랙 체리) 등의 과일의 새콤함이 등장하나

미세하게 드러나는 편이어서 큰 영향력을 맛에 행사하지는 못했고,


맥아와 홉의 균형은 잘 맞지만, 맥아는 살짝 느끼한 단 맛을

홉은 흙을 먹은 듯한 거침과 메탈(Metal)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도수에 비해서는 밸런스가 좋아 만족스럽게 마시는 건 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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