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브루 독(Brew Dog)에서 개최한 프로토타입 맥주 선발에서
Cocoa Psycho 다음순위인 2위를 차지하면서 정식 맥주가 된
잭 헤머(Jack Hammer) 인디아 페일 에일 입니다.
7.2%의 아메리칸 IPA 스타일에 속하는 잭 헤머 맥주는
2012년 여름을 맞이하여 Brew Dog Bar의 손님들에게
내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제품이었습니다.
사용된 홉들을 살펴보면 전부 미국 출신의 홉들이었습니다.
콜럼버스(Columbus), 센테니얼(Centennial), 시트라(Citra),
아마릴로(Amarillo), 심코어(Simcoe) 등 쟁쟁한 미국 홉들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 Dog)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 2012.08.27
Brew Dog Rip Tide Stout (브루 독 립 타이드 스타우트) - 8.0% - 2012.12.08
Brew Dog Chaos Theory (브루 독 혼돈 이론) - 7.1% - 2013.01.06
Brewdog Punk IPA (브루독 펑크 IPA) - 5.6% - 2013.04.21
Brew Dog Libertine Black Ale (브루독 리버틴 블랙 에일) - 7.2% - 2013.10.27
Brew Dog Dead Pony Club (브루독 데드 포니 클럽) - 3.8% - 2014.02.28
브루독(Brew Dog) 특유의 과격한 제품 설명에 따르면
잭 헤머(Jack Hammer) IPA 는 기존의 버드와이저와 같은
대중적인 라거 맥주를 마시던 사람들에게는 무시무시한 맛으로,
드릴로 혀를 뚫는 듯한 고통을 줄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잭 헤머(Jack Hammer)가 임페리얼/더블 급의 IPA 는 아니고
일반적인 아메리칸 IPA 스타일에 속하지만 맥주 쓴 맛 수치인
IBU 는 100 에 달하는 것을 보았을 때, 아메리칸 IPA 치고는
IBU 가 높은 편이라 쉽게 마시기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브루독(Brew Dog)을 알고 Jack Hammer 를 찾아 마신
사람들이라면 사실상 크래프트 맥주 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일테니
100 IBU 의 인디아 페일 에일이 끔찍하게 다가오지는 않을겁니다.
이미 국내에도 IBU 가 130에 육박하는 맥주들이 병과 탭으로 소개되었기에
브루독 특유의 파괴적인 멘트가 왠만한 맥주에서 쓰여질 때,
특별히 겁을 먹는다거나 긴장하게 되는 효과는 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탁한편이며 색상은 짙은 금색, 구리색을 띕니다.
거품의 입자는 성긴편이며 유지력은 좋았습니다.
향은 요즘 유행하는 웰메이드 IPA 쪽에 부합합니다.
즉 거친 건초나 풀 냄새 등이 적고 온전하게 새콤한
과일 향을 남아낸 형태로, 미국 홉 특유의
열대 과일이나 감귤류 과일, 송진 등의 향이 농후합니다.
더불어 약간의 시럽이나 꿀과 같은 향도 나타났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강하지 않으며, 맥아적인 느낌 없이
연하고 깔끔함 위주가 된 IPA 는 아니었습니다.
묵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안 어울리겠지만
중간수준의 적당한 무게감과 질감이 포진했습니다.
아메리칸 IPA 답게 홉의 성질은 강하게 다가옵니다.
IBU 100 답지 않게 개인적인 입 맛에서는 씁쓸함이 세진 않고
생각보다는 맛에서 오렌지 잼, 송진과 같은 단 맛이 올라옵니다.
파괴적이기보다는 화려한 맛의 IPA 인 것은 맞습니다.
미국의 주연급 홉들이 펼치는 맛이 펼쳐지는것이 느껴지며,
쓴 맛 자체는 강하진 않아도 마시고 난 뒤 입에 잔존하는
씁쓸한 기운은 상당해서 내가 IPA 를 마셨다는 것을 자각케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같은 회사의 Punk IPA 의
강화버전 맥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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