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ralmond 양조장은 스코틀랜드의 Perth 라는 지역 소재로
Perth 는 수도 에딘버러에서 북쪽 방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양조장이라하면 엄청난 똘끼를 자랑하는 곳들이거나
중후하고 안정감있는 스코티쉬 에일을 생산하는 곳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Inveralmond 는 위와 같은 양상을 보여주는 양조장은 아니었습니다.
중심 맥주 상품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영국식 에일들
특히 Bitter 계열이 많으며, 스코티쉬 에일들의 가짓 수는 적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맥주들의 알코올 도수는
대부분 5% 미만의 수치를 기록하기에 마시기 편하고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맥주들 쪽에 전념하는게 보입니다.
오싸이언(Ossian)은 3세기 스코틀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전사의 이름입니다. 전사(Warrior)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딴다면
'스컬 스플리터' 의 경우처럼 강력한 맥주인게 어울리지겠으나
오싸이언 맥주는 도수 4.1%의 골든 에일입니다.
Inveralmond 의 대표 맥주인 Ossian 은 전통적 영국 에일이기 보다는
미국 대표 홉인 Cascade 를 사용하여 새콤하고
오렌지스러운 시트러스한 맛을 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2010년 열린 스코틀랜드 맥주 페스티발에서
골든 에일 부문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한 Ossian 맥주입니다.
골든 에일과 캐스케이드의 조합이라면 요즘 같은
더운 여름 날씨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의 맥주일겁니다.
탁한 감이 눈에 보여지며 색상은 노란색-금색에 걸칩니다.
거품의 생성은 아주 풍성하진 않지만 유지력이 좋네요.
고소한 맥아의 향기와 홉에서 나타나는 살구나 시트러스함이
팡팡 터진다기보다는 은은한 감귤류 향으로 다가오며,
약간의 Spicy 한 향신료스러움과 솔의 향기도 납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아 탁월한 청량감을 주진 않았고
무게감도 전반적으로 가벼운 축에 속하기는 하지만
4.1%의 맥주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바라보면
약간의 무게감과 점성 등이 짙게 나타났습니다.
비스킷스러운 고소한 맥아 맛이 약간의 콘이나
꿀/시럽스러운 단 맛이 함께 입에 와닿더군요.
영국 느낌의 Earthy 함과 과하지 않은 미국의 시트러스가
공존하는 양상으로 홉의 맛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약간의 풀 맛과 씁쓸함 등이 마시고 난 뒤 입에 남습니다.
고소함과 새콤함이라는 뭔가 잘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맛이 골든 에일 속에 잘 융화되었다는 느낌으로
여름에 마냥 시원하게 마시는 용도로는 약간 안 어울리나
맛 자체는 4.1% 치고는 복잡하고 다양했으며 완성도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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