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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BrewDog Cocoa Psycho (브루독 코코아 싸이코) - 10.0%

by 살찐돼지 2017. 3. 14.


스코틀랜드와 영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브루독(BrewDog)에는 이름난 맥주들이 참 많지만,


코코아 싸이코(Cocoa Psycho) 또한 유명 제품으로,

카카오 닙, 커피, 바닐라, 토스티드 오크칩 등이

첨가된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입니다.


미수입되던 시절에는 국내 맥주 매니아들에게

나름 선망의 대상이 되던 맥주였던게 정식 수입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Dog) 양조장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BrewDog Hop Fiction (브루독 홉 픽션) - 5.2% - 2016.01.07



BrewDog 의 Cocoa Psycho 와 유사한 컨셉의 맥주로는

현재 국내 구매가 가능한 미국 Ballast Point Brewery 의

빅토리 앳 씨 (Victory at Sea)가 될 것 같습니다.


'빅토리 앳 씨' 는 임페리얼 포터라고 명기되있긴 하나,

사실상 커피/바닐라 등으로 점철된 맥주라 큰 의미는 없고

알코올 도수도 Cocoa Psycho 와 동일한 10.0% 입니다.


두 맥주 모두 동일 컨셉 맥주들 가운데선 좋은 평을 받고 있고,

국내에서 구할 수 있지만 커피/바닐라/카카오 닙 재료들의

강도와 조화로움, 인위적임 등등이 선호도 차이를 낼 것 같습니다.


디저트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평소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 둘의 비교시음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스타우트에 알맞은 깊은 검은색을 띕니다.


에스프레소 커피 원두, 밀크 초컬릿, 바닐라 등

검은 맥아의 로스팅 된 향과 더불어

단 내가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적당히 나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은은한 편이라 좋았습니다.


탄산감이 터지는게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기에,

탄산감도 무디고 사실상 큰 의미없는 맥주입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묵직하고 진득한 Full Body 에

근접하나 부담감이 의외로 없었기 때문에,

나름 음용력이 이쪽 과에서는 좋은 편이라 봅니다.


단 맛은 있지만 바닐라/다크 카라멜 등의 맛으로

적당한 단 맛을 주고 물리지 않도록 잘 빠져줍니다.


다크 초컬릿과 로스팅 커피의 맛이 나타나나

검은 맥아에서 나올 수 있는 맛의 연상선에서

살짝 벗어난 정도라고 봤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빅토리 앳 씨' 는 맥주가 아닌

가끔 디저트로 받아들여지는 순간도 있는데,

Cocoa Psycho 는 맥주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알코올 느낌도 그리 감지되진 않았습니다.


따라서 맛의 자극과 파워에 따라 Cocoa Psycho 가

먼저 국내에 정식 소개된 빅앳씨에 비해

얌전한 편이기 때문에 뭔가 허전할 순 있겠습니다.


은근한 홉(Hop)의 감귤류 맛도 간혹 느껴진 듯 하고

맥주 자체의 쓴 맛은 있지만 크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Cocoa Psycho 는 맛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고

10.0% 의 부재료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 시음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 잔 즐길 수 있는 가격에만 형성된다면 자주 집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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