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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Thornbridge Love Among The Ruins (쏜브리지 러브 어몽 더 루인즈) - 7.0%

by 살찐돼지 2017. 4. 11.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서 시음기를 남기게 된

영국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 출신 맥주입니다.


이곳 양조장의 레귤러 맥주들에는 마스코트인

손을 머리에 모아 하트모양을 한 여성이 그려졌지만,


오늘 시음하는 Love Among The Ruins 는

Barrel Room Series 로 따로 묶이기 때문인지,


유럽 교회의 스테인글라스에서 볼 법한

삽화가 그려진 것이 인상적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의 맥주들 -



'Love Among The Ruins' 맥주는 Sour Red Ale 입니다.


자매품으로 'Days Of Creation' 이라는 맥주가 있는데,

버건디 배럴에 숙성시 라즈베리를 넣어 완성시켰고

오늘의 'Love Among The Ruins' 는 체리를 넣었습니다.


이번 시음하는 제품은 작년 World Beer Cup 에서

Wood and Barrel Aged Sour Beer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그 부분이 병 목에 눈에 띄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쏜브리지 양조장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위의 이미지의 두 맥주는 없고 새로운 Sour Blonde Ale 인

'The Heart Desire' 라는 맥주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Love Among The Ruins' 맥주는

 일회 양조되는 Limited Edition 이라던가,

시리즈 내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양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arrel Room Series, 즉 시리즈라는게 이런 의미겠죠.



Sour Red Ale 이란 소개처럼 붉은 색을 띕니다.

버건디 배럴에 묵은 것 처럼 버건디 색을 띄네요.


시큼한 냄새가 먼저 다가왔지만 생각보다는

코를 찌르는 양상은 아니었다고 봤습니다.


은근한 단 내도 있는데 붉은 과일의 향이었고

나무 향과 레드 와인의 향도 엿볼 수 있네요.


탄산기는 제법 있지만 스타일에 어울립니다.

그래도 묽거나 연한 질감과 무게감은 아니고

중간(Medium)에 준하는 감촉을 지녔습니다.


향에서는 개인적으로 와인스런 느낌을 받았지만

맛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고 Sour Ale 인상이 강했습니다.


발사믹 식초와 유사한 시큼함이 돋보였고,

체리에서 나온 단 맛과 새콤함도 좋았습니다.


산미에 적응되다 보면 미약하긴 하지만

은은한 마지팬(Marzipan)같은 단 맛도 있었고,


후반부에는 떫은 느낌이 없이 산미와 함께

나무, 레드 와인스러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Sour Red Ale 이라는게 정식 스타일에서는

크릭 람빅(Kriek Lambic)과 플랜더스 레드 인데,


크릭 람빅에 비해서는 떫고 쿰쿰함이 없었고

플랜더스 레드에 체리가 가미된 느낌이라 봅니다.


따라서 로덴바흐뒤체스 드 부르고뉴 등을

선호한다면 이 제품에 도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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