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려는 맥주 Cusqueña 는 제가 처음으로 접하는
남미맥주였습니다. 꾸스께냐는 잉카문명이 찬란하게 꽃 피웠던
남아메리카 대륙 안데스산맥 서쪽에 위치한 페루(Peru)의 맥주입니다.
잉카문명 & 페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떤것인가요?
아마도 공중도시라는 별명이 있는 마추픽추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루의 수도는 리마(Lima)이지만,
수도보다 더 귀에익고 유명한 도시 쿠스코(Cusco) 또한 떠오르지요.
Cusqueña 는 바로 페루 남부의 대표도시
쿠스코(Cusco)출신의 맥주입니다.
Cusqueña 는 '쿠스코의 여인' 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하는군요.
페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맥주는 아니지만,
페루남부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이며,
페루 쿠스코에 다녀오신 블로거님들의 여행기를 탐독하다보니,
Cusqueña 맥주가 세계맥주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다고 하면서
쿠스코 시민들이 이 맥주를 매우 자랑스럽게 추천했다고 합니다 ㅋ
Cusqueña 맥주의 컨셉에서는 '황금제국' 이라 불린 잉카와,
그 영광이 가득했던 쿠스코, 그리고 마추픽추를 담고있습니다.
Cusqueña 맥주병의 상단을 감싸고 있는 라벨은
화려하게 번쩍이는 황금색으로 되어있으며,
사진상으로는 황금색에 반사되어 라벨 속 그림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높은 산봉우리들 속에 위치한 마추픽추의 형상이 그려져있었습니다.
또, 맥주 병 중간에서 약간 아랫부분에는
일반병들과는 다르게 약간 까칠하면서 사각형,오각형,사다리꼴등의
모양을 하고 있는, 무언가의 벽면을 닮은 꼴을 하고있는데,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있는 잉카제국 건물의
벽면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생각은
세계맥주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들 미신,풍습,건물등과
그 지역맥주를 연계시켜서 홍보도하고, 문화도 알리는 일석이조의
마케팅을 하는 맥주가 참 많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어제마신 민타임(Meantime) 브루어리의
그리니치 민타임(GMT)와 민타임 브루어리의 연관관계,
쾰른의 쾰른성당과 쾰슈비어 돔(Dom) 쾰슈비어 ,
올림픽의 발원지이자, 마라톤 경기가 처음 치루어진
아테네에서 만들어진 마라톤(Marathon) 맥주
그리고 오늘의 꾸스께냐까지, 제가 마셔 본 맥주들중에서만 해도
여러가지가 더 있고, 아직 접하지 못한 맥주가 훨씬 많기에
앞으로도 문화유산과 연계된 맥주를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에 별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우리나라의 맥주들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페루의 Cusqueña 라거맥주를 마시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잡맛(신맛,단맛)등이 없이
깨끗했다는 점이 매우 좋았는데,
성분을 살펴보니 맥주의 기본 3요소
맥아,물,홉으로만 맥주를 빚어내었더군요.
제게 맥주를 마시게해준 고향이 독일이라서 그런지 ㅋ
개인적으로 이런맥주들을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합니다.
가볍고, 깔끔하고, 고소함도 살아있고,
탄산의 느낌도 톡톡터지는 것이 매우 준수한 라거라 보였으며,
그냥 마시면서 무엇하나 딱히 흠잡을 것이 없었던 맥주였습니다.
굳이 흠을 잡으라면 제 입맛이 라거맥주와는 맞지않아,
좀 심심하게 다가온 느낌이라는 것뿐.
그러나 이것도 제 입맛이 문제지 맥주에 결함은 없었습니다.
음식과 함께 먹어도 좋을 것 같고,
그냥 맥주만 홀로 마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Cusqueña 맥주.
아마 하이네켄(Heineken), 크롬바커(Krombacher),
맥스(Max)가 내 취향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페루의 Cusqueña 도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잉카제국의 찬란한 역사가 담겨있는 페루의 맥주
Cusqueña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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