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La Senne Brett Porter (드 라 센느 브렛 포터) - 5.7%

by 살찐돼지 2024. 3. 10.

 

드 라 센느(De La Senne) 양조장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벨기에 전통 맥주들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다양한 국가, 지역의 맥주들을 다루는 곳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도 벨기에 전통 스타일은 아닌

영국의 옛 포터(Porter)에서 영감을 받은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라 센느(De La Senne)의 맥주들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De la Senne Taras Boulba (드 라 센느 타라스 불바) - 4.5% - 2020.08.27

De La Senne Stouterik (드 라 센느 스타우트리크) - 5.0% - 2020.10.25

De la Senne Brusseleir (드 라 센느 브뤼셀리어) - 8.0% - 2021.01.25

De la Senne Saison van de Bruwer (드 라 센느 세종 반 데 브루어) - 5.3% - 2021.08.15

De la Senne Jambe-de-Bois (드 라 센느 잠베 드 부와) - 8.0% - 2022.01.05

De la Senne Saison Du Meyboom (드 라 센느 세종 드 메이붐) - 5.5% - 2022.03.10

De La Senne Bruxellensis (드 라 센느 브뤼셀렌시스) - 6.5% - 2022.07.31

De La Senne Zinnebir (드 라 센느 쯔네비어) - 5.8% - 2023.02.28

De La Senne Kolos Rises (드 라 센느 콜로스 라이즈) - 5.7% - 2023.04.01

De La Senne Zennegash (드 라 센느 젠느가쉬) - 5.7% - 2023.11.28

 

 

2~3년 전에 De Ranke 양조장의 Back to Black 이라는

맥주 시음기를 올리면서 이미 설명한 적 있는 컨셉으로,

 

냉장고 시설이 발달하기 이전 시대의 영국 포터맥주들은

양조장에서 배럴로 펍(Pub)에 운송되어 오랜기간 보관되며,

 

브렛(Brett)이라고 불리는 야생효모에 의해 추가발효되며

특유의 꼬릿꼬릿함이나 약간의 상쾌함 등을 동반하게 되었고,

 

지금이야 냉장기술, 위생, 효모다루는 기술 등의 발전으로 인해

포터(Porter)맥주는 전형적인 영국의 검은색 에일로 남았지만,

옛 시기에는 어느정도 Wild Beer 의 속성도 의도치않게 담았었습니다.

 

드 라 센느(De La Senne) 양조장이 시도한 컨셉도 현대의 포터가 아닌

옛 포터로 만약 가능하다면 정석 포터인 이것과 비교해 마셔봐도 좋습니다.

 

 

검은색에 가깝지만 완전하게 새까맣진 않았습니다.

 

기본은 포터이니 흑맥아류에서 나왔을 다크 초콜릿,

카라멜, 순한 커피 등의 향이 터프함 없이 나왔지만,

 

브렛(Brett)이 발현시킨 퀴퀴한 밴드 약품 냄새나

알싸한 풀 냄새 등등이 만만치않게 풍겨졌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과하게 많지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보다는 다소 가벼워서

은근 드라이하게 빠진 포터 같다는 소감이었습니다.

 

맛도 향과 마찬가지로 포터의 고유한 검은 캐릭터와

브렛이 만들어내는 알싸하고 퀴퀴함의 경합장이었는데,

 

당연히 맛 자체의 자극은 브렛(Brett)이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브렛의 캐릭터를 인지하고 적응한 사람들에게는 뒤로 갈 수록

은근하게 중후반부터 깔리면서 여운을 주는 포터 특유의

고소함과 달작지근함이 매력있게 다가오는 맥주가 되겠습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약품을 먹는 듯한

브렛(Brett)의 싸함에 힘들다는 소감을 이야기 할 것 같군요.

 

쓴맛은 적고 꽤 개운하게 빠진 포터라 시음성은 좋지만

결국 Brett 의 캐릭터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 평이 갈릴거며,

 

또한 Brett 과 포터의 역사적 연관성을 이해하느냐에 따라서도

흥미롭거나 괴작이거나에 대한 평가도 갈릴 거라 생각됩니다.

 

 

댓글